[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항상 대중 곁에 머무를 수 있는,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되는 게 꿈이에요. 좋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2018년에 디지털 싱글 '나의,'로 데뷔해 '눈빛' '봄'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발을 내딛은 가수 이윤오가 '가득차(Full OF You)'로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새 싱글을 발매한 만큼,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맡으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윤오 [사진=스피커(SPEEKER)] 2020.08.26 alice09@newspim.com |
"일단 너무 오랜만에 앨범을 내서, 기쁜 마음이 커요. 이제 앞으로 더 꾸준하게 음악을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가득차'는 3월에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가 겹치면서 일정 조정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1년 정도 음악 공부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요. 공부를 하면서 곡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더라고요(웃음)."
이윤오는 어쿠스틱 음악(언플러그드, Unplugged)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을 내딛었다. 언플러그드 음악으로 첫 시작을 알렸던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전자 사운드가 들어간 '플러그드 인(Plugge-In)'으로 새로운 도전을 꾀했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계속 들려 드려서, 이번에는 '이윤오도 이런 밴드 음악을 잘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고 싶었죠. 이 곡은 작년 12월에 작업을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제가 우주처럼 몽환적인 사운드에 매료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레트로 풍의 밴드 사운드를 하게 됐어요.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사운드 뿐 아니라, 다양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을 들려드릴 것 같아요. 다양한 소리들을 계속 연구 중이에요."
1년 6개월의 공백 끝에 나온 곡은 어쿠스틱 음악이 아니었다. 이윤오의 평소 음악을 기대했던 팬들은 어찌 보면 다소 낯선 장르를 접하게 됐다. 이윤오 역시 팬들 반응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윤오 [사진=스피커(SPEEKER)] 2020.08.26 alice09@newspim.com |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이 가사가 좋다는 반응을 유독 많이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가득차'에 새로운 사운드를 썼지만, 그간 사랑해주신 서정적인 가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팬들도 받아들이는데 낯선 것 없이 좋게 받아들여 주실 거라고 생각했죠. 발매 후 반응을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뮤직비디오를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저는 음악만 잘 하면 리스너들에게 어필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주의였는데, 음악도 시각화 되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 영상 안에서 영감을 받는 분들도 계셨고요. '가득차'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다음에 발표할 곡들에 대한 영상 준비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만 해도, 올해 이윤오의 앨범 계획은 5장의 싱글 발매 후 연말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일정은 전면 조정됐다. 그는 "10월 새로운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코로나로 인해 계획이 미뤄졌어요. 올해는 앞으로 2장의 싱글을 더 낼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에 정규앨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10월에 새 싱글이 한 곡 더 나오는데,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 건 변함이 없어요. 이번에는 스케일을 조금 더 키워서 재즈 발라드 곡을 발매할 거예요. 가사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고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하하. 가사를 쓰다 보면 다 사랑 이야기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로맨티스트 같아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윤오 [사진=스피커(SPEEKER)] 2020.08.26 alice09@newspim.com |
이제 데뷔 2년차이지만, 그간 발매한 4개의 싱글을 발매했다. 그리고 하반기에 2장의 싱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꾸준히 곡을 발매했지만, 아쉽게도 빛을 보지 못한 노래도 있다. 그는 '역주행 시키고 싶은 곡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웃으며 "'나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데뷔 싱글 '나의,'가 가장 애정이 가요. 의미도 깊고요. 그 노래를 쓸 당시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그렇게 순수하고 동화 같은 가사는 다신 못 쓸 것 같아요. 하하. 만약 제 곡을 듣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곡 역시 망설임 없이 '나의,'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요즘엔 대중들이 노래를 듣고 추천을 하면서 역주행이 되잖아요. 제 노래 역시 누군가의 추천으로 역주행이 된다면, 그 분은 제 생명이 은인일 거예요. 하하."
작사‧작곡‧편곡까지 직접 하며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윤오. 그간 발매하는 곡으로 사랑을 노래하며 리스너들에게 소소한 힐링을 선사했다. 그의 장기적인 목표와 꿈 역시 '힐링' 그리고 '위로'에 맞닿아 있었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는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다그쳐주는 말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목표는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대외적으로는 제 음악을 더 많이 알리고 싶고요. 이번 '가득차'만 해도 25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 그 노고에 보답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뮤지션으로서는 많은 분들에게 삶의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또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 뮤지션들 역시 마찬가지에요. 어디선가 열심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을 뮤지션들 모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네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