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경제특구 40돌, 중국 개혁개방의 메카 선전은 지금...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16: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0년전 총생산 2억에서 2조위안으로
화웨이의 고향 대대적 띄우기 나서 눈길
'기술굴기 동요없다' 미국에 우회 대답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선전(深圳)은 화웨이를 낳고 화웨이는 선전을 '중국의 자랑, 디지털 스마트' 도시로 만들었다.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화웨이의 고향 선전이 경제 특구 40돌을 맞은 가운데 도시의 영광을 찬양하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제재의 타깃이 된 또다른 인터넷 IT기술 기업 텐센트(웨이신)도 선전에서 나고 자란 기업이다. 화웨이와 텐센트를 잉태한 선전은 누구나가 인정하듯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이자 중국 경제 발전의 버팀목이 돼왔다.

선전은 혁신 도시라는 영예와 함께 중국의 최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꼽힌다. '중국판 실리콘 밸리'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선전은 인재와 창의 물류 기술이 고이는 우물과 같은 곳이다.

기자가 2017년 네번째로 선전을 찾았을 때 현지 IT기업 인사는 "중국 경제와 기술 굴기에 기여한 '영예의 전당 도시'를 뽑는 다면 선전이 단연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들려줬다.

2020년 8월 26일로 선전이 경제특구 설립 40년을 맞았다. 40년 전인 1980년 8월 26일 만해도 선전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 선전이 1호 경제특구가 된 것도 아주 편벽한 곳이어서 혹여 특구실험이 실패해도 수도 베이징에 타격이 없을 것이란 지도부의 판단 때문이었다고 한다.

'덩샤오핑(鄧小平)의 발명품' 경제특구는 요술 방망이 었다. 경제특구의 깃발을 꼿자 바다가 메워져 개발구가 되고 그곳엔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숲이 들어섰다. 실제 선전에는 현재 높이 100미터 이상의 마천루들이 1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전 경제의 주춧돌인 난산(南山)구 소프트웨어 산업기지, 화룬 선전만 스포츠 센터, 선전만 항구 등의 자리는 예전에 모두 바다였다. 고 성장이 한창이던 때는 자고 일어나면 마천루가 하나씩 생겨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경제 특구는 사회주의에서 잠자던 중국인들의 상인 기질, 시장경제 유전자를 깨워 일으켰다. 가시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경제특구는 사회주의 안의 작은 '자본주의(시장경제) 섬'이었다.

중국 매체 21세기 경제보도는 26일 당시 선전 특구에선 직장(단위)도 배분이 아니라 채용으로 바뀌었고 임금체계와 사회 보험도 시장 경제식으로 바뀌었다. 모두가 철조망 밖 대륙에선 상상 조차 할수 없는 일들 이었다.

경제사회 전 부문에 걸쳐 개혁이 가속화됐고 사람들은 빠르게 경쟁과 인센티브에 적응해 갔다. "시간이 돈이고 효율은 생명이다". 공장 벽에는 이런 구호가 나붙었고 생산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급기야 선전의 눈부신 경제 성장은 '선전 속도'라는 조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8.26 chk@newspim.com

개혁개방 초 경제특구 지정의 해인 1980년 30만 명에도 미달했던 선전 인구는 2019년 기준 1340만 명을 넘어섰다. 실제 관리 인구는 2000만 명을 넘는다. 40년 전 2억 위안에 불과했던 선전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기준 2조 6900억 위안으로 팽창했다.

선전 도시 인프라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선전은 중국에서 드물게 도시화율이 100%에 이르고 있다. 선전 항구는 콘테이너 처리 능력으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육로 통관 항구다. 선전은 도시 평가기관 GaWC의 2020년 도시 랭킹에서 9위에 올라있다.

40년 전 경제특구 개설 당시만 해도 선전은 플라스틱 그릇이나 만들고, 전자 공업 이래야 조악한 소형 라디오 정도나 조립하던 저급 수출 제조 기지였다. 지금은 인터넷 정보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넷 게임 서비스가 선전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지주 산업이 되고 있다.

중국 사회는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속에 최근 몇주간 특구 40돌을 맞는 '선전 축하' 에 유난히 열을 올리고 있다. 선전은 미국이 대중 기술 제재의 타깃으로 삼고 나선 화웨이와 텐센트 등이 탄생한 곳이자 중국 기술 굴기의 심장부와 같은 도시다. 

중국 당국이 화웨이의 모태인 선전을 띄우고 나선 배경에는 미국의 압력에 아랑곳 하지 않고 중국 기술 굴기가 원래처럼 마이웨이의 길을 갈 거라는 중국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전 생일축하(深圳 生日快樂!)'. 선전 경제 특구 40주년인 8월 26일 오전 이런 제목의 인민망 SNS 선전물이 기자 위챗에 까지 전달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