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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주식투자 허용에 의료진 파견까지...황당한 대북 구상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5:36

[서울=뉴스핌] 문재인 정부의 대북협력 구상이 황당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문 대통령의 잔여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시한에 쫒기는 듯 조급함이 역력해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실현 가능성 낮은 대북 제안을 계속하고 있고, 정부와 여당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내용의 법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추진도 부작용이 우려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속셈이겠지만, 국내외에 던질 파장은 예사롭지 않다.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선택을 강요당할 수 있는 데다 시 주석의 방한 조건인 코로나19의 완벽한 통제를 위해 무리한 방역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점 때문이다. 남북 문제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증이 초래할 파장이 걱정되는 국면이다.

2020.08.31 julyn11@newspim.com
 

◆ 이인영 장관의 무리한 사업 추진, 저의가 있나?

지난달 27일 취임한 이 장관은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와 만나서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할 것과 우리 스스로 할 것을 구분해 추진해야 한다"며 독자 행보의사도 밝혔다. 이후 남한의 설탕과 북한 술의 물물교환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거래 상대인 북한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 제재 대상으로 드러나면서 무산됐다. 이 장관은 제재 대상인 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알면서도 추진했다면 어이가 없고, 몰랐다면 그 자신은 물론 통일부 담당자들의 무지가 황당하다.

물물교환에 실패한 이 장관이 이번에는 금강산관광 카드를 꺼냈다. 지난 28일 전경수 금강산관광기업협회장 등 금강산 관광 기업인들과 만나 "어떻게 해서든지 최대한 빨리 금강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겨레가 평화로 가는 큰 걸음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다 던질 생각"이라고도 했다. 개별 관광의 형태를 빌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보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이를 모른 척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인영 장관은 그 사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북한은 외부로부터의 코로나19의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 복구를 위해 외부 지원을 받지 말라고 한 공개 지시나,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접근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살하라고 한 명령도 코로나19의 유입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런 모든 사정을 잘 알고 있을 이 장관이 금강산관광 카드를 꺼낸 의도가 궁금하다.

◆ 법으로 대못 박겠다는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대북사업

통일부와 민주당이 대북 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해 입법 추진 중인 일련의 법안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통일부가 지난 27일 입법예고한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과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남북 보건의료의 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안'(남북의료교류법), 황운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재난기본법)이 그렇다.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 제17조 3항 '경제협력사업'에는 남북의 기업이 한국이나 북한 또는 제3국에서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영리활동을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북한기업이 국내 주식·채권·부동산·저작권 등의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물론 방위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주식 투자를 허용하고, 부동산 매입도 허용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투자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도 있다.
제17조 4항 '사회문화협력사업'의 내용도 문제다. 남북 단체나 개인이 문화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배포하고, 연극이나 영화의 공동 제작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북한 선전물 등 출판물의 국내 유통은 물론 이에 따른 저작권료 지불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는 "북한과 신규 합작사업 및 투자를 금지한다"고 돼 있어 두 사업 모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문제는 이런 내용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법제화하려는 의도가 불순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입법을 추진 중인 법안들은 더 황당하다. 신현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남북의료교류법' 제9조는 '재난 공동대응 및 긴급지원' 내용이다. 1항에는 재난 등 발생 때 남북이 공동으로 보건의료인력·의료장비·의약품 등 긴급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2항엔 북한 재난 발생 시 구조·구호 활동 단체에 정부가 필요한 지원이나 지도·감독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의사 등 의료인력을 '긴급지원' 차원에서 북한에 파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의료진의 강제 차출 근거는 '재난기본법' 개정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법안 34조1항에는 재난 관리 책임기관이 비축·관리해야 하는 장비·물자·시설에 '인력'이 포함됐다. 전공의 파업에 대해 의료진은 '공공재'라며 부당한 파업이라고 한 발언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두 법을 활용하면 의료인을 강제로 북한에 보낼 수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재난 상황에 대해 '재난기본법'에 따라 한국 의료진을 강제 차출할 수 있고, 이들을 '남북의료교류법'에 따라 북한에 보낼 수 있다는 것. 논란이 확산되자 신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 지원'에 대한 부분은 실제 북한 의료인과 교류협력을 원하는 의료인을 상호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목적이었다"면서 "강제성을 가지고 의료인력 파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면 당연히 수정 또는 삭제 가능성이 있다"고 한발을 뺐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 파업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강제 차출 및 북한 파견' 논란은 의료진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그런 발상이 우습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julyn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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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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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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