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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야 산다"…재계, 2.5단계 첫 근무일 '재택' 확대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5:00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5:00

기업들, 2.5단계 첫날…직원 1/3~1/2 재택근무 돌입
사내 식당 공기 정화, 종전 대비 10배로 강화하기도
상당수 기업들 "사업장 간 이동도 금지" 고강도 조치

[서울=뉴스핌] 김선엽 이윤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일파만파 재확산되면서 지난 30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민간기업 역시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생산성에 차질을 우려하면서도 '흩어져야 산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여념이 없다.

아직까지 재택근무를 전면적으로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도 향후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비해 내부 대응책 검토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dlsgur9757@newspim.com [사진=백인혁 기자]

◆ 기업들 "셧다운 막자", "사업장 간 이동도 금지"

31일 재계에 따르면 2.5단계 시행 첫 날을 맞은 기업들은 예정대로 재택근무 인원을 점검하는 등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개별 시행에 나섰다.

지난 27일부터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한 LG전자는 조직 상황에 맞게 전체 직원의 30% 이상 인원이 리모트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임신 중인 직원 등 모성보호대상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만성·기저 질환이 있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모든 사업장 및 건물 대상 외부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거리두기 준칙을 고수 중이다.

사업장 간 출장 및 대면회의, 집합교육, 5명 이상의 단체 회식 등이 금지되며 사업장 내 회의는 10명 미만으로 최소화 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미 3단계 수준에 준하는 강력한 거리두기 내부 규칙을 준수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필수인력의 경우 20%, 필수 인력이 아닌 경우에는 50% 이상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생산라인의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 등 공중 이용 시설에 대한 공기 정화 수준을 기존 대비 10배까지 상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단계에 직원의 70% 가량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보면 우리는 거의 그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역시 재택근무 희망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하라 권고해 각 팀마다 업무 성격에 따라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사진=뉴스핌 DB>

◆ 사내 식당 공기 정화, 종전 대비 10배로 강화하기도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한 달 간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희망 직원이다.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 부문 직원은 24시간 생산라인이 돌아가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제외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지난 2단계 거리두기 조치 이후 발표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임직원에게 꼼꼼하게 숙지시키며 확진자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장간 출장에 대해서도 금지를 원칙으로 하되, 꼭 필요한 경우 상부에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 인력은 재택근무가 어렵고 나머지 인력도 3분의 1까지 재택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대규모는 아니고 아직은 시범 운영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사업장 간 이동을 위해 마련된 셔틀버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등 확진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시 필수인력을 제외한 부서에 한해 재택근무를 검토 중"이라며 "이미 임산부 등 재택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양재동 본사 인력의 30% 정도가 현재 재택 중이다.

통신업계도 재택근무 기한을 내주까지 연장하는 등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차질없이 대응 중이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를 내달 6일가지 일주일 더 연장하고 재택근무 중에도 외출 및 대면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권고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앞서 지난 28일 재택근무 조치를 다음달 6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사진은 지난 2019년 여름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남부지방의 한 해수욕장 인근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2020.08.25 nanana@newspim.com

◆ SK이노, 울산CLX에 '예방격리심의위원회' 신설‧의료진 상주

정유‧화학업계는 2.5단계가 발효됐지만 자체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대응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우선 사무직인 본사는 2교대 또는 필수 인원 제외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진행중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 LG화학, 롯데케미칼 등도 2교대 재택근무를 하고있다.

문제는 생산공장이다. 산업 특성상 정유‧화학업계는 코로나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막대한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재가동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생산공장은 외부인 출입 금지, 임직원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출장·회식·모임 원칙적 금지 등의 지침을 내렸다.

2.5단계로 격상되면서는 각 사업장 간의 출장도 엄격히 제한됐다. 외부인과 접촉 제한에서 나아가 내부 직원 간에도 철저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양새다.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접촉을 막고 지역 사업장 내에서도 행정동과 공정지역을 분리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0일부터 국내 사업장간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단계 격상 이후, LG화학은 지난 30일부터 수도권과 지역 사업장 간에 출장을 금지한다. 지역 사업장 내에서도 직원들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사업장내에서도 공정지역과 행정동이 거리가 있다"면서 "공정지역에 다른 직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4교대를 실시해 공정지역의 안전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나아가 사업장 내에 자체적인 코로나 대응 특별 조직, 의료진을 상주하는 경우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컴플렉스내에 코로나 대응 특별 조직인 '예방격리심의위원회' 신설하고 의료진을 상주시켜 방역, 감염예방 관리활동 총괄하고 있다. 울산 컴플렉스는 여의도 세 배 면적에 달하는 약 250만평 규모로 약 3000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상주 의료진은 37.5℃ 이상의 발열이 확인된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화 진료, 외부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하며 복귀 시점까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예방격리심의위원회는 울산 컴플렉스내 코로나19 예방 가이드 수립, 사내 전 출입자에 대한 감염 리스크 파악 및 조치,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 운영 등 울산 컴플렉스내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서울 본사는 17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출근을 최소화해 더 강화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울산 컴플렉스는 '예방격리심의위원회'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리 활동을 총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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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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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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