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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코로나 재확산때문? 서울 집값 '상승 주춤'...전셋값 상승폭 커져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16:45

한국감정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발표
서울 매매값 0.42% 상승...전월比 0.29%p↓
서울 전셋값 0.43% 상승...전월比 0.14%p↑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세가 '부동산 3법(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8·4 공급대책 발표 등 영향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코로나 재확산세 여파가 앞으로 집값 영향에 어떻게 미쳐질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반면 전셋값은 서울 전 지역에서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42% 오르면서 지난 7월(0.71%) 대비 0.29%포인트(p) 줄었다. 이번 통계는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의 조사 결과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6·17 대책),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8·4대책)의 영향이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20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9.01 sun90@newspim.com

서울(0.42%)은 25개 자치구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0.70%→0.34%)와 서초구(0.71%→0.32%), 송파구(0.91%→0.28%) 등 강남3구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강동구(0.84%→0.24%)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67%)와 성동구(0.53%), 성북구(0.53%), 도봉구(0.51%) 등이 올랐지만, 전반적인 매수세 축소로 집값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집값도 0.52% 오르면서 전월(0.81%)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0.68%)와 인천(0.19%)은 교통 및 개발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대책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방(0.43%)도 상승폭이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대전(0.75%)과 대구(0.48%), 충남(0.57%)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주(-0.1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월 세종 집값은 7.69%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43% 올라 전월(0.2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둥구(0.56%)는 금호·행당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49%)는 상암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는 공릉·하계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강동구(0.79%)가 청약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0.72%)·서초(0.65%)·송파구(0.78%) 등 강남3구도 직주근접 또는 학군을 갖춘 지역 위주로 오르는 모습이다.

세종(5.78%)은 상대적 저가단지와 편의시설 확충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대전(0.97%)은 학군과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올랐지만, 제주(-0.07%)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보였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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