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국민께 송구…의료계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 최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명 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정부가 아직은 안심하긴 이르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 "최근 확진자 수가 200명 내외로 감소추세이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일상생활의 불편과 생업의 위협을 감수하며 함께 참여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지만,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 때까지는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더 빨리 현재의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앞서 중대본은 전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일,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교회와 집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직장,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우선 보호대상인 환자와 어르신들이 있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치명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고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체계에도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종사자들은 출입자 관리, 모임 자제, 유증상자 신속검사 등 방역수칙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주기 바라고, 방문하는 이들도 의료진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주말을 맞아 종교 예배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박 1차장은 "지난 주말, 거의 모든 종교시설에서 비대면 예배를 진행해 줬다.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주에도 모든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참여해 주고 종교 외에 대면모임, 단체식사 등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박 1차장은 최근 의료계와의 갈등과 관련, 송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정부는 의사협회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함께 협의하며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정부는 의료계와 한마음으로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