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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지속하려면 사회도 지속 가능해야…생계활동 점차 회복시켜야"

기사입력 : 2020년09월05일 16:30

최종수정 : 2020년09월06일 08:15

"최근 확진자 감소세 긍정적 부분 있지만, 철저한 거리두기로 위험 더 줄여놔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와 관련, 방역당국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생계에 필수적인 활동은 점차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방역이 지속 가능하려면 사회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실무자로서 생계가 걸린 필수활동을 최우선으로 점차 회복시키고,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비필수환경·시설·장소에 대해서는 계속 거리두기로 가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방역이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 사회도 지속 가능해야 된다"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하루하루가 중요한 이들에게 계속 장기간의 희생을 강요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유행을 줄이고 또 달라진 일상의 회복을 위해 이번 주말에 더욱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이를) 계속 염두에 두고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질병관리본부]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8명 발생했다. 국내 발생 158명, 해외 유입 10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1010명(해외 유입 2877명)이다.

지난 2일 267명에서 3일 195명으로 17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 100명 대로 떨어진 이후 4일 198명에 이어 사흘 연속 100명 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줄었고, 두 번째로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다. 세 번째로는 중증환자의 발생 규모 증가세가 느려졌고, 자가격리자의 규모도 감소세다"라며 "우리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직까지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희생이 성과로 나타나야 할 시기"라며 "반드시 성과로 나타나리라고 방역당국에서는 믿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집단발병 위험을 계속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경계를 빼놓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상황은 적극적인 거리두기로 간신히 억제된 수준으로, 집단발병을 막기 위한 대인 접촉, 모임 자제를 유지하면서 위험의 크기를 더욱 크게 줄여놔야 한다"며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기 좋고, 또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면 코로나19 대응에 더욱 불리한 여건이 된다. 그 전에 안정적인 방역망 내에서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해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고, 이는 곧 역학 역량을 넘어 의료체계의 대응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는, 그동안 쌓여온 누적된 위험이 매우 큰 시기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지금 바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의 일상도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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