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67명 증가, 6일 연속 70명 이하
사망자 4명 추가, 고령층 감염위험은 여전
한강공원 통제로 n차 감염 차단 총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늘부터 한강공원에 대한 부분통제를 시행한다. 실내시설 집합금지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한강공원에 몰리면서 n차 감염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5단계 조치가 연장된 13일까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8시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67명 늘어난 44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60명이 격리, 2437명이 퇴원 조치된 가운데 하루만에 사망자가 4명이라 증가, 누적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지대가 낮아 열흘 넘게 침수됐던 반포 한강공원을 비롯한 서울 지역 한강공원 11곳 출입이 가능해진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복구작업 중인 굴착기 뒤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8.17 dlsgur9757@newspim.com |
사망자 4명은 70대 2명, 80대 1명, 90대 1명 등 모두 고령층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전체 사망자 32명 중 21명이 8월 이후 발생했다. 특히 31명이 60대 이상이다. 고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규모는 집계일 기준, 3일 69명을 시작으로 4일 68명, 5일 51명, 6일 63명, 7일 48명에 이어 이날 67명 등 6일 연속 70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는 61명이다.
지난주(8월 30일~9월 5일) 77.4명에 비해 15명 이상 감소한 수치지만 이 기간 최소 확진자(7일 48명)와 최대 확진자(4일 68명) 차이가 20명에 달하는 등 기복이 크다.
여기에 강동구 BF 모바일 콜센터(누적 22명)와 노원구 빛가온교회(45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12명) 등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며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도심 집회에서 확인됐듯이 집단감염은 또 다른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무증상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이 되거나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는 '깜깜이'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미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른바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한강공원 이용도 부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대규모 집회가 아닌 야외 시설을 대상으로 이용(출입)을 통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 ▲뚝섬 ▲반포 등 세곳의 한강공원 일부 밀집지역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시민 출입을 통제한다.
세부적으로 여의도 공원은 이벤트광장과 계절광장, 뚝섬 공원은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 공원은 피크닉장1, 2 등이다.
또한 공원 내 전체 매점(28개소) 및 카페(7개소)는 매일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하고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43개소 역시 오후 9시 이후에는 진입이 차단된다. 아울러 공원 내 야간 계도 활동 강화를 통해 오후 9시 이후 음주, 취식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며 이용자 간 2m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계도와 홍보도 지속 시행한다.
신용목 한강사업본부장은 "최근 실내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한강공원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한강공원에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임 및 음주, 취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