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ESG 사외이사' 제안한 KB금융 우리사주…반영될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4:01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14:01

10일 오전 기자회견서 윤순진 교수·류영재 대표 추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측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보강을 제안했다. 최근 ESG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데다, KB금융도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노조의 제안이 반영될 지 주목된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하 조합)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SG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9.10 milpark@newspim.com

조합에 따르면 현재 KB금융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ESG 분야의 전문가는 아직 없다. 조합은 이사회 내 모든 사내·외이사가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설치했음에도 정작 ESG 전문가가 없어 '무늬만 ESG위원회'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합은 오는 11월20일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 주주제안 방식으로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상법에서는 6개월간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0.1%이상 보유한 주주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의 지분은 6월 말 기준 1.22%다. 따라서 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은 주총에 주주제안 안건으로 바로 올라간다.

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은 이번이 네 번째 시도다. 2017년부터 매년 주주제안 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했지만 주총 표대결에 크게 밀려 무산됐다. 

다만 이번에는 사측에서도 힘을 실어온 ESG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ESG가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데다 KB금융도 강조해오지 않았느냐"며 "ESG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조합의 의견을 받아들여 향후 사측에서 사외이사 후보 선임시 ESG 전문가 보강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당장 이번 주총에서 ESG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KB금융은 내년 3월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연내 임기가 만료되는 이가 없어 사외이사 충원이 급한 상황이 아니다. 조합에서는 사외이사 수에 상한선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임시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후보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 재단, 한국환경사회학회, 한국환경정책학회, 한국기후변화학회 등에서 요직을 거친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환경부, 서울시, 충청남도 산하 각종 위원회 및 국내외 비영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약했다.

류영재 후보는 사회책임투자·ESG·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인 써스틴베스트 대표다. ESG 전문가로서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한국투자공사, 공무원연금공단, 수출입은행 산하 각종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