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관의 제왕' 문경준이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문경준(38·휴셈)은 1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둘쨋날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기록, 13언더파 129타로 4타차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둘쨋날 단독 선두에 오른 '무관의 제왕' 문경준. [사진= 신한금융그룹] |
퍼팅 라인을 살피는 노승열. [사진= 신한금융그룹] |
공동2위에 오른 19세 김민규. [사진= 신한금융그룹] |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그는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맞이할 발판을 맞이했다.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해 한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하는 등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3위를 한 그는 직전 대회인 헤지스오픈에선 공동9위를 했다. 또한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25개 대회 연속 컷 통과기록도 함께 세웠다.
문경준은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1타차 공동2위를 한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를 마친 문경준은 "초반부터 퍼트가 잘 돼 흐름을 탔다. 샷도 괜찮아 공을 핀 가까이 자주 붙였다. 1, 2라운드 모두 샷 이글이 나왔는데 샷감이 아주 괜찮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그랬다. (웃음) 하지만 이번 주는 퍼트까지 잘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2014년 이 대회서 준우승을 한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문경준은 "'제30회 신한동해오픈' 당시 우승은 배상문 선수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는데 당시에는 정말 멋 모르고 골프를 쳤던 것 같다. 자신감만 갖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체력 단련을 했고 놀이터에서 2~3시간씩 연습 스윙을 했다. 느낌과 감으로만 골프를 했다. (웃음) 하지만 지금은 과학적으로 골프를 하고 있다. 사실 2015년 들어서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것도 큰 차이다. '내가 얼마나 더 골프를 할 수 있을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등의 고민을 이어 나갔고 멘탈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그 해 '매경오픈'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경준와 함께 공동2위를 한 노승열(29)은 19세 김민규와 함께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2위를 유지했다. 김민규는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에서 잇따라 준우승을 차지, 김주형과 함께 10대 돌풍의 주역이다.
유럽투어에서 3승을 올린 왕정훈은 최민철, 서요섭, 이한구와 함께 공동4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공동8위(7언더파)에는 통산 10승의 베테랑 강경남과 박정환이다. 직전 대회 우승자 김한별은 5언더파로 함정우와 함께 공동1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날 단독 선두를 했던 '서른살 루키' 전재한(30)은 더블보기를 2개를 범하는 등 4오버파로 양용은과 함께 공동24위, 이태희는 3언더파로 공동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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