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언택트 추석' 선물 풍경 바꿨다...유통街, 고가 선물세트 호조에 '순항'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06:00

백화점·마트,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귀향 자제 분위기 영향"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몰 주문건수 '폭증'..."고가 선물세트 선호 뚜렷"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추석 명절 선물 풍경까지 바꿔 놨다. 올해 추석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대신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가격 양극화 현상을 보이던 선물 트렌드와 대조적인 풍경이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귀향을 자제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 평소보다 가격대가 높은 선물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넘버나인 프리미엄 한우세트. 2020.09.14 nrd8120@newspim.com

◆"올해는 20만원 이상 선물 준비했어요"...80만원대 한우 매출 266% 늘어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는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호조에 힘입어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나 치솟았다.

특히 80만원대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266%나 뛰었다. 85만원대 가격인 '현대명품한우 매 세트와 83만원대인 '현대 화식한우명품 난' 세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추석 예약 판매 기간(지난달 24일~이달 13일) 동안 매출이 43.4% 늘었다. 95만원대인 '명품 재래굴비 만복' 세트와 110만원대인 '명품한우 특호' 제품 인기가 높았다.

카테고리별로는 주류가 170.5%로 가장 판매율이 늘었고 이어 축산 세트(60.1%), 건강·차 세트(58.5%), 농산물 세트(13.8%)가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늘었다. 정육 세트가 149% 매출이 급증해 가장 많이 팔렸다. 청과와 굴비 세트는 각각 141%, 105%씩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올해 한가위에는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예년보다 더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0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추이. 2020.09.14 nrd8120@newspim.com

대형마트에서도 고가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마트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20만원 이상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40.1% 대폭 신장했다. 가성비가 좋은 10만원대 이상의 선물세트(26%)보다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35만원 상당의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3.2kg)는 121.2%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올 추석을 대비해 마련한 총 준비물량 1800개 중 본판매에 앞서 60% 넘게 판매됐다.

명품 투쁠 등급 최고급육만을 한 데 모아 250개 한정으로 제작한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구이 1호' 세트(3kg)도 준비 물량 중 30% 이상이 이미 소진됐다. 판매가는 65만원으로 고가에 해당한다. 

20만원 이상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752.2%나 늘어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갔다. 홈술 트렌드와 맞물려 고가 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선물세트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추석 영업의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 동안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석,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 20만원 일시 상향 등으로 본판매 기간에도 고가 선물세트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 판매 기간(8월 13일~9월 13일) 동안 36.6% 매출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상품군이 있는 주류(111.2%)와 축산(92.7%)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군에 대한 수요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나 뛰었다.

◆추석 선물 비대면 구매 수요 ↑...110만원 선물도 온라인몰서 '척'

코로나 확산 여파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실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현대식품관 투홈) 매출은 전년 대비 291% 급증했다. 이는 오프라인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전년 대비 68%)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SSG닷컴도 70% 신장했다. SSG닷컴에서 110만원대 어란세트와 100만원대 한우세트를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인 롯데백화점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석 선물을 비대면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올 추석 온라인 선물세트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