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력 모인 제2사무실 매일 오후 근무 계획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진두지휘 한다.
2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8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며 그룹의 디지털 혁신 슬로건인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이 자사주 총 8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우리금융] |
손 회장은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뱅크 CEO라는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부문은 인사, 예산, 평가 등 조직 운영체계 전반을 빅테크 수준 이상의 자율성을 갖는 조직으로 바꿔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명도 근무할 예정정이라며 지주사의 디지털 조직도 이전, 그룹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해당 건물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 매일 오후 근무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지난 5월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럼에도 이러한 방침을 내세운 것은 속도감 있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손 회장은 "매월 회의를 열고 수시로 보고를 받아 왔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라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획기적인 성과도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