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등 자본재 대상 500억 규모 상생협력대출 신설
건설기계·항공제조 830여억원 규모 상생협약보증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경기회복 지연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항공제조 업계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특별금융 3000억원이 마련됐다. 일반기계 등 자본재 대상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대출이 실시되고, 건설기계·항공제조 830여억원 규모의 상생협약보증이 지원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기계·항공제조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 체결하고 기계·항공제조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협약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그룹코리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참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계·항공제조는 대다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수주산업으로 수주물량 소진과 신규수주 급감으로 인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이 운전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기계·항공제조업계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대출 신설, 해외보증 확대, 상생협약보증 신설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우선, 자본재공제조합이 500억원을 기업은행에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기계산업 중소·중견기업에게 1.2%포인트(p)+α의 우대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일반기계업종 영위기업과 금속제품, 전기기계 등 기타 기계업종을 영위하는 자본재공제조합 조합원사는 해당 대출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우대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자본재공제조합과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계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대출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생협약대출 개시를 알렸다.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21일부터 전국의 기업은행 창구에서 신청·상담 가능하다.
아울러 기계업종의 해외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자본재공제조합은 현재 운영 중인 해외 보증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대상으로 500억원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보증을 최대 2000억원 규모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코로나19로 강화된 발주처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향후 경기회복으로 인한 해외 프로젝트 발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건설기계와 항공제조 원청업체 6개사가 기술보증기금에 총 55억5000만원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원청업체에서 추천받은 협력업체에 대해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증 규모는 83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술보증기금과 6개 원청기업은 비대면 업무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고 상세조건 협의를 거쳐 보증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지원에 적극적으로 도와준 기업과 협회, 유관기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정부도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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