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전국탈석탄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22일 서울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나선 금융기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탈석탄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척블루파워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투자비 조달을 위해 오는 25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주관사로 나선 6개 금융기관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책임투자 선언뿐만 아니라 석탄투자 중단과 같은 실질적인 이행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삼척 석탄화력 사업은 현재 그 재무적 타당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막대한 대기오염물질을 처리하려면 공사비와 운영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아니며 급격히 하락하는 재생에너지 단가를 고려하면 향후 30년간 경제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생 주관사로 나선 6개 금융기관을 규탄하는 전국탈석탄네트워크.[사진=녹색연합] 2020.09.22 onemoregive@newspim.com |
그러면서 "실제로 한국전력거래소는 사업자가 주장하는 건설투자비 4조 9000억 중 3조 8000억원만을 전력대금을 통해 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대로 발전소 건설을 강행해 가동하더라도 1조 1000억원에 대해서는 회수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번 회사채 발행의 주관사로 나선 금융기관 상당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책임투자를 선언한 기관이라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이런 투자는 금융권에서도 이미 시작된 '탈석탄' 흐름을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후솔루션 박지혜 변호사는 "석탄발전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수단 중 가장 비용효과적인 수단"이며 "시민사회는 이를 외면하고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금융기관에게 사회적 책임을 강력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황인철 기후에너지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최종 인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시민사회가 협력해 삼척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 여부를 확인하고 그 결과가 금고 선정절차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석탄투자의 중단을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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