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등 추석 연휴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25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10월 11일까지 2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제3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서면으로 심의하고, 시의회와 의료계, 시민단체, 경제계 등 전문가와 함께 추석 연휴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방역 대책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이 25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2020.09.25 news2349@newspim.com |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세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사흘째 다시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최근 부산지역 내에서도 대학교와 건강식품 관련 설명회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비대면 수업 전환과 교내 모임 및 행사 금지, 방문판매업체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 조치로 확산세는 어느 정도 완화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부산시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내달 11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도 추석 연휴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발표한 만큼, 정부방침에 따라 2단계 기간 동안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와 다중이용시설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등을 유지한다.
연휴 기간 중 방역 관리가 안정적인 실내 국공립시설과 공공체육시설은 운영이 허용된다. 이용 인원은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하고, 이용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고위험시설 중 위험도가 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정부의 공통지침에 따라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1주일간 집합금지된다.
시는 비수도권 지자체별로 조정이 가능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유흥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시는 자체적으로 추석 특별방역 비상대응체계도 유지한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진단검사, 병상 운영 등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일반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없도록 시와 보건소, 민간의료기관 등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느슨해질 수 있는 자가격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긴급대응반 불시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이탈 시에는 신속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귀성객들로 감염 발생 우려가 큰 터미널, 공항, 항만 등에 대한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고, 주요 관광지 및 숙박시설에 대한 방역실태 점검에도 나서는 등 연휴 기간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우리 가족과 친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해 추석은 고향 방문 및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온라인 성묘와 차례상 서비스 등 비대면 명절 보내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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