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추석 이후 바라보는 증권가 "변동성 확대...경기민감주 추천"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4:18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4:18

글로벌증시 조정·유동성 장세 피로감에 '숨고르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수출주·가치주가 대안"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4분기 증시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 둔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스닥이 3%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24일 오전 장초반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9.24 yooksa@newspim.com

지난 15일 2443.58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이후 단기 조정을 겪으며 2200선까지 밀려났다.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증시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역시 눈길을 끌었다. 16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은 2333억원, 기관은 1조7512억원의 국내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의 경우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순매수 전환이 기대됐으나,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증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피에 대한 이격 줄이기 과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는 9월 24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반 년만에 100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지수를 견인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코스피도 기존 수익률을 반납하고 있다. 9월 셋째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월간 누적 수익률은 각각 3.7%, 4.8%에 달했으나 최근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하방 저지선을 확인하는 양상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성, 분기말 리밸런싱, 펀드 환매 증가에 따른 기관 수급의 제한적 개선 여력 등이 글로벌 증시 조정 흐름에 더해 경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이에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지수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명목금리가 정체된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가 하락 전환하면서 실질금리와 실질단기금리가 상승 전환했다"며 "기대인플레의 하락이 자산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10월 초중순까지의 기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유동성 장세에 대한 피로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주에 자금이 집중돼 왔던 만큼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고민이 점차 확산되는 시기"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금액 비율이 201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신용잔고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 신용공여 잔고는 꾸준히 우상향 하면서 이달 17일 17조9023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 규제를 검토하는 등 과열 신호 논란까지 제기되는 형국이다.

때문에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 언택트(Untect, 비대면) 중심의 기존 주도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민감 업종, 수출주, 배당주 등이 대안으로 꼽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 과정에서 낙폭이 크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인 화학, 에너지, 증권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사이즈 측면에선 판데믹 이후 상승 구간에서 중소형주 대비 소외됐던 대형주, 그 중에서도 환율과 경기 여건 등에 민감한 수출주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 들어 각 섹터별 기업이익 조정비율(Earnings revision)을 보면 5월까지 압도적으로 높았던 성장주의 우위가 많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4분기에는 가치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상반기보다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8일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4.74포인트(1.52%) 오른 2313.5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24.86포인트(3.08%) 뛴 833.14를 기록 중이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