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믿었던 미국주식에 발등"...서학개미, 등 돌리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5:27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6:22

실망스러운 배터리 데이...테슬라 순매도 행진
'사기 의혹' 니콜라·나녹스 주가 '뚝뚝'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미국 주요 증시가 조정을 겪는 가운데 니콜라에 이어 나녹스까지 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 서학개미들이 점차 미국주식에 등을 돌리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테슬라'마저 실망스러운 배터리 데이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서서히 발을 빼는 모양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고는 37억6205만달러(한화 약 4조3989억원)로 지난 21일 42억4140만달러(한화 4조9594억원)에서 단 일주일 사이에 5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최근 3개월 간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테슬라의 별다른 신기술 발표가 없었다는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테슬라 주식 매도에 나서는 등 '테슬라 이탈'을 본격화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소차 업체인 니콜라와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Nanox)가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를 해 온 서학개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선 니콜라는 공매도 전문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를 통해 사기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10일 니콜라가 2년 전 수소 트럭의 성능을 입증한다고 올린 영상이 사실은 언덕에서 아래로 굴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면서 "니콜라 기술은 실체가 없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9일 79.73달러까지 치솟았던 니콜라 주가는 현재 19.30달러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서학개미의 대량 매수를 이끈 '나녹스'도 비슷한 사기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기관인 시트론리서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돼 17억 달러(한화 약 1조 9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는 제2의 테라노스(실리콘밸리의 사기 기업)이며 목표주가는 0달러"라고 밝혔다. 시트론리서치는 "나녹스는 그들의 실제 기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한 적이 없고 과학 논문이나 서류도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우리는 제품에 대한 증거자료도 본 적이 없고 오직 모형 그림만 봤다"고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나녹스 주가는 지난 11일 주당 64.19달러까지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시트론리서치 보고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30.11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회복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기술주들이 사기 의혹에 시달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주식 투자자 김모(34) 씨는 "사기 의혹 등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아 니콜라, 나녹스, 테슬라 주식을 절반 이상 매도했는데 20% 넘게 손실을 봤다"며 "투자자 사이에서도 미국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이전보다 조금 더 특별한 상황으로 투표가 끝나고도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적 혼란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우려가 생기고 있고 주식시장도 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