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뉴 골드러시: 금 수요, 서양은 뜨고 동양은 지고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21:1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금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지만, 정작 실물 수요가 가장 강력한 금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 금값 랠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서방에서는 여전히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금은 아프리카 어디선가 캐낸 쓸모없는 금속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금 투자자들을 조롱하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조차 올해 골드러시에 동참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분기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 2위 금광업체인 배릭골드의 지분 5억65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배릭골드의 주가는 4월 이후 37% 뛰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도 지난 2분기 금 ETF에 3억1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2018년 여름에 온스당 1160달러까지 내려갔던 금값은 지난 8월 2073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이로써 금은 지구상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금융자산 자리에 올랐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쇼크 공포와 마이너스 채권 금리 영향으로 올해 금 ETF로 6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절반 이상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증시 냉각, 최저 금리, 경제성장 둔화 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이 떠오른 것이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경기 하강이나 각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보호수단으로 금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금의 전통적 본고장 인도와 중국에서 올해 금 수요는 매우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지 통화로 금값이 사상최고치를 찍자 팬데믹으로 쪼들리는 소비자들이 금을 내다팔거나 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요는 저조한데 수출은 제한돼 있는 중국에서는 금이 글로벌 시세보다 온스당 53달러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소매시장을 금값 향방의 중요 신호로 간주하는 만큼, ETF를 중심으로 한 서방의 수요가 약화되면 금 랠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2011년 9월 온스당 192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이 2013년 120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다.

글로벌 금 수요에서 현재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10년 전의 8%에서 크게 늘었다. 하지만 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는 9월 들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현재 금값은 8월 고점에서 9% 빠졌고, 금광업체들의 주가는 13% 하락했다.

금값 랠리가 갑자기 중단되면 세계 최대 투자자들 일부가 큰 타격을 받게 되고 대형 기술주 외 양호한 부문이 없는 세계증시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팬데믹으로 불확실한 노동시장과 낮은 예금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 처한 소매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온라인 금 거래소 불리온볼트의 애드리안 애쉬 리서치 책임자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최저 가격을 형성하면서 ETF에 투자한 소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세계 최대 소비국들에서 수요가 매우 저조한 만큼 최저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