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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시장 자본주의, 코로나19 해결 못해"…즉위 후 세 번째 회칙 발표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09:54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10:05

"신자유주의 '낙수 이론'은 마술에 의존하는 셈"
코로나19 이후 세계 '모든 형제자매' 회칙 발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로 드러난 소득 불평등과 자본주의의 실패 등을 비판하고 코로나19 이후 세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 등 주요 외신은 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새 회칙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티칸=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4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모든 형제자매(Bratelli Tutti)'라는 이름의 새 회칙을 발표하고 있다. 2020.10.05 justice@newspim.com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은 2013년 즉위 이후 세 번째이다.

'모든 형제자매(Fratelli Tutti)'라는 이름의 회칙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장 경제는 코로나19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자유주의에 대한 독단적인 믿음은 '스필오버(spillover)' 또는 '낙수(trickle)'라는 마술과 같은 이론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과열된 소비주의와 이기적인 자기보호의 새로운 형태에 더욱 깊이 빠져들지 말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또 이주민과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빠르게 변이돼 사라지지 않고 숨어드는 바이러스"라고 비판했다.

또 민족주의와 포퓰리즘(대중주의)에 대해서는 "개인이 자신의 개인적 이익이나 지속적인 권력 장악을 위해 정치적으로 문화를 착취하는 것인 만큼, 경계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회칙의 이름을 영어로 번역하면 '모든 형제(Brothers All)'라 영어권 국가에서는 남성 중심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교황청은 이탈리아어로 'Fratelli'는 남성과 여성을 모두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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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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