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은 10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멸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완도군에는 낭장망 멸치가 유명하다.
낭장망(囊長網)은 연안에 그물이 밀려가지 않도록 고정해둬 조류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동하는 멸치 떼를 가두고 잡아 올리는 방식이다.
완도 멸치 [사진=완도군] 2020.10.05 yb2580@newspim.com |
낭장망 멸치는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물에 삶아 해풍으로 자연 건조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덜 하며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완도 멸치는 서해안 한류와 남해안의 난류가 합쳐지는 플랑크톤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자라 육질이 탄탄하다.
완도군에서는 완도읍 석장리와 보길면 보옥리, 금일읍 충도 등에서 멸치를 잡고 있다.
멸치는 뼈 째 먹는 대표적인 생선으로 생물의 한 개체가 지닌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어 '신이 내린 완전식품'이라고도 불린다.
칼슘과 인, 철분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으며, 어패류 중에서 칼슘이 가장 많고, 정어리와 함께 핵산 함량도 높다.
핵산은 세포 핵 안의 산성 물질로 성장 촉진과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해준다.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체내 핵산의 활동과 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멸치에는 머리 부위에 핵산이 집중돼 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뇌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 기억력 향상과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과 라이신과 메티오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세멸(지리멸, 2cm 미만), 소멸(가이리, 3~4cm), 중멸(5~6cm), 대멸(7cm이 상)로 구분하여 부른다.
멸치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세멸은 주로 주먹밥 재료나 김밥, 비빔밥 등에 어울리며, 소멸은 간장과 고추장을 곁들인 무침·볶음용, 중멸은 살짝 볶아서 고추장에 찍어 먹는 안주용, 중멸과 대멸은 국물용 멸치로 사용하는 게 보편적이다.
완도 멸치는 완도군 특산물 쇼핑몰인 '완도군이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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