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사 국시 재응시 불가, 기존 입장 변화 없다"
"추후 국회 논의 등으로 국민적 공감대 파악할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국시) 재응시 기회부여를 위해 대학병원장들이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부는 재응시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8일 밝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어제 의대생 국시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 하루 사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열린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와 응시생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그치면서 기존 1일 3회 실시하던 시험이 1회로 축소 진행됐다. 2020.09.08 mironj19@newspim.com |
이 정책관은 특히 국시 거부뿐 아니라 전공의, 전임의 등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벌였던 진료거부 행위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사가 집단행동을 벌이며 진료를 수행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음에도 이에 대한 사과는 빠졌다는 것.
이 정책관은 "필수의료분야에서 젊은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한 상황에서 이를 관리할 병원이나 교수들이 이런 부분을 지도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여러 경로를 통해 국시 허용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추후 국회 논의 등 여러 경로를 통해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 8월31일 마감이었던 국시 접수를 거부했다. 정부는 9월6일로 접수 마감 기한을 연장했지만,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4개 대학병원장은 이날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에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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