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방역 당부도 있을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참모진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언급한 '남북관계 복원' 입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사안이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병식 연설에서 대남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전날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수보회의와 열병식을 계기로 한 남북 정상 간 간접적인 메시지 교환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친서 교환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의지를 다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먼저 발송한 친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흘 뒤 답장을 보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취지의 발언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각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논의하고 12일 자정부터 전국의 2단계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 확산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은 방역수칙을 의무화는 시설을 확대하는 등 2단계 조치를 일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