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마스크별 입자차단 비교
비말차단용 마스크 평균 75%, 효과 우수 검증
망사마스크 평균 17%에 그쳐, 효과 매우 낮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보건용 마스크(KF80)에 비슷한 수준의 입자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망사마스크는 입자 차단율이 매우 낮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과 공산품 망사마스크 7개 품목 총 17개 품목에 대해 성능평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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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0.13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평가는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입자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분진포집효율시험'과 숨쉬기 편한 정도를 평가하는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을 실시했다.
분진포집효율시험은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염화나트륨을 활용해 평균 0.6 ㎛의 에어로졸 입자를 생성해 시험한다.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은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포집효율은 평균 75%로 나타났으며 그중 5개 품목은 80% 이상이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안면부흡기저항(평균 16 Pa)은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기준 60 Pa 이하)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망사마스크는 안면부흡기저항이 평균 3 Pa로 호흡이 매우 편하지만 분진포집효율 시험결과 평균 17%로 입자차단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한 사람이 장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경우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3밀(밀폐, 밀접, 밀집)지역과 병원을 방문할 때 환자인 경우는 반드시 KF80,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우선하는 것이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