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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내일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다…한국판 뉴딜·모빌리티 시대 '가속도'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21:00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09:29

14일 현대차 임시 이사회 통해 회장 선임 예정
그룹 승계의 마지막 단계 '회장 선임'...20년만에 새 회장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력 강화 위한 조치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시대'가 열린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은 내일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사실상 그룹 경영전반을 진두지휘해왔다. 그의 경영승계의 마지막 단계인 회장 선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문 그룹으로의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현대차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임시 이사회를 연다. 정 수석 부회장은 이사회 절차를 통해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정 수석 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에 이어 2018년 9월부터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을 이끌어왔다. 사실상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절차만 남겨뒀던 셈이다.

정 수석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 현대차그룹은 20년의 '정몽구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정 수석 부회장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상당한 속도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경영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사진=현대차]

정 수석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해 그룹 역량을 모아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2025 전략을 발표하며 내연기관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미래차 분야의 총 100조원 투자해 전기동력화(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기동력화 차량(전동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력인 완성차 사업에서는 2025년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정 수석 부회장의 올해 경영보폭도 크게 넓혀왔다.

최근만 하더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을 성사시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논의와 협력구도를 이끌어 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그룹의 총수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창업세대에 이후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 회동으로 손꼽힌다.

이와 관련해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5월 천안 삼성SDI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7월에는 이 부회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심장부인 남양연구소로 초대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거듭 논의했다. 현대차와 삼성 총수가 협력을 논의한 것은 창업세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파격 회동이다.

특히 정 수석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전기차 및 수소차 등 개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연장선에서 현대차는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으로 만드는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를 내년 초 출시하고, 최근 스위스로 첫 수출한 수소트럭을 유럽 등 전 세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든 이동 수단과 하늘을 나는 비행체까지 만드는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온 정 수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회장으로 선임돼 현대차그룹을 맡는 것은 정해진 순서"라면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과 전기차 등 '한국판 뉴딜'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현대차 이사회는 지난 3월 정 수석 부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사업목적에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한 안건과 '전동화차량 등 각종 차량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 신설 안건을 통과시키며 사업 전환을 공식화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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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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