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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파장 정치권으로...코너 몰린 NH투자증권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15:36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5:50

펀드 사기서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비화
국감 증인 출석한 정영채 사장 '뭇매'
향후 제재심·자산회수 등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수천억원대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초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파장이 정관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기존 사기 판매 혐의는 물론 정관계 로비, 판매 외압 논란마저 불거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 펀드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제재가 임박한 것은 물론 정영채 사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세가 확산되면서 조기 사태 해결이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13일 정치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상품 선정과 관련해)통상 상품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 일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음에도 일반 승인을 하고 나서 (상품소위를) 한 것은 펀드 판매에 문제가 있어 사후에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NH투자증권이 판매하기 전 이미 7900억원 가량 판매돼 인기 상품이라고 판단했다"며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는 상품은 일반승인으로도 처리된다. 사기였다는 점에서 유감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옵티머스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도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김재현 대표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김 대표의 경우 지난해 6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에서 함께 공부한 지인의 소개로 한 차례 만났으며, 정영제 전 대표도 2019년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담 과정에서 만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심지어 NH투자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배경에 위선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정 사장은 "(옵티머스 판매 결정은)나도 아니고,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지시도 아니다"라며 "최종 결정은 상품위원회, 소위원회, 일반 승인을 통해 결정되며 경영진이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옵티머스 관련 이슈는 당분간 정치권은 물론 업계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판매사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 수위도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 옵티머스 등에 대한 관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확인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금감원은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 등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 방안을 사전 통보했다. 징계수위는 오는 29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3 leehs@newspim.com

뒤 이어 진행될 옵티머스 펀드 역시 라임과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의견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전체 판매액의 80%를 차지할 만큼 핵심 판매사여서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경영자 중징계에 대한 법적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라임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 중징계 가능성이 높다"며 "고위급 여권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전 보상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불만도 해결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27일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에 대해 투자금 대비 최저 30%에서 최고 70%까지에 이르는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또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90% 선지급안을 제시하면서 투자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는 판매 규모, 의사결정 절차 등이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안을 이미 실행했으며, 지금은 자산회수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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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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