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 조치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이 5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백신이 자진 회수중인 독감 백신 예방접종자 중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지난 12일(18시) 기준 55건이다.
이상반응 증상은 발열(14건)과 알레르기(11), 국소반응(23), 경력(1), 어지러움(1), 흰색소변(1), 두통(1), 관절염(1) 그리고 복통(2)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일 한국백신의 인플루엔자 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4개 제조단위 총 61만5000개에 대해 해당 제조사가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박스플루4가PF주' 백신.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그리고 관련 제품 추가 수거·검사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했다.
질병청 측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예방접종 후에 발생하는 증상 및 질환을 신고하는 것"이라며 "신고된 이상 반응과 백신 간의 연관성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지난 6일 이후 9일까지 국민 6479명이 해당 백신(코박스플루4가PF주)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같은 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처장은 그러면서 "질병청과 협력해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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