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구체적인 개최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협의 진행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외교당국 간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는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 발족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둔 미국이 지난달 한국이 제안한 새로운 대화채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이재웅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동맹대화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합의를 했다고 저희가 말씀드린 적은 없고, 1차관께서 방미 계기에 우리가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서 미 측은 공감을 표명했다고 말씀드렸다"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미국 대선으로 발족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여부와 관계없이 (동맹대화 추진 등) 한미 간의 현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서욱 국방장관과 동행한 외교부 국장급 대표단이 미 국방부에서 열리는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중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한 외교부 국장급 대표단이 카운터파트를 만나) 한미 동맹대화를 개최하는 부분도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 '국장급 동맹대화' 런칭(발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지난번 차관이 방문했을 때도 얘기했다"며 "동맹대화에 대한 한미 양측의 공감이 이뤄졌으니 적절한 계기에 출범시키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동맹대화 발족과 관련해 나온 외교가 정보를 종합하면 당장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져 발족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발족할 경우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 국장급 대표가 참여하는 '2+2 모델'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 국정감사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10.12 kilroy023@newspim.com |
이와 관련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간 국장급 동맹대화는) 설치에 합의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방미 당시 한미 동맹대화에 합의했다는데 한미 합의가 확실히 있었냐"는 질문에 "최 차관이 지난번 미국에 오셨을 때 미국에 제안했고 미국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대화는 국무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방부와 협의해서 추진하자는 것이 현재 스탠스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 최종건 1차관은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외교차관회의를 갖고 양국이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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