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20 국감] KOC 분리…"정치적 수단 우려" vs "엘리트 체육 정책 개선 필요"

기사입력 : 2020년10월15일 17:54

최종수정 : 2020년10월15일 23:28

15일, 문체위 대한체육회 국정 감사
이기흥 회장 "KOC 분리 신중하게 접근해야…공론화 자리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5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체육회(국제적 시각으로 국가올림픽위원회, NOC)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분리했을 경우 대한체육회가 정부의 정치적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엘리트 체육 위주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오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다수의 문체위 위원들이 체육회에서 KOC 분리에 대한 이슈를 언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KOC 분리 문제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한체육회와 KOC는 오랜 논쟁 끝에 2009년 통합됐고 2016년에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면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대한체육회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15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생활체육협회는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지역별 풀뿌리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육회와 생체협이 합쳐지면서 대한체육회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위험성이 많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와 KOC 분리 추진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IOC 헌장의 내용과 배치된다"면서 "대한체육회가 KOC 분리를 반대하는데 정부가 분리 추진을 하는 것은 NOC의 자율성 침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7일 문체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KOC 분리로 국제 스포츠 측면에서는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4000억원에 이르는 공공자금이 투입되는 대한체육회는 정부 체육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이에 걸맞은 책임광과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두 기관이 분리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5 leehs@newspim.com

이날 국감에 참석한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체육계 여러 단체와 이해관계자에 의견을 수렴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 판단한다"며 "체육회 자체로서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NOC의 독립성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를 봤을 때 일본,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 NOC와 자국 스포츠 단체를 분리하는 확률이 87%이고 이 국가들의 국제 대회 성적도 높았다"면서 "일부 지도자와 선수도 KOC가 국제 스포츠 관련 사업 창궐하고 대한체육회는 전문 체육과 생활체육을 형성하고 지원 체계를 구축하면 될 문제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분리안에 대해 법을 정하지 않고 토론해야 한다"며 "의견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양론이 있을 수 있다. 체육회와 KOC의 분리는 정말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체육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논의회장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12 leehs@newspim.com

한편 이날 배현진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참석한 김헌일 청주대 보건대 보건행정 헬스케어 교수는 정부가 엘리트체육의 갑질 문제를 노력은 하지않고 대한체육회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KOC 분리 명분을 가져와야 한다"며 "악습 비리 근절은 사법체계 내에서 다뤄줘야 한다. 문체부, 여가부, 경찰도 하지 못한 걸 일계 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KOC 분리에 목을 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교수는 "IOC가 정부의 정치적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돈을 스포츠 정책에 돈을 투입하는데 정치적 성과를 낼 수 없으니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성적 지향주의를 강요한 건 정부다. 그런데 체육인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