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옵티머스 로비 창구' 줄소환…연예기획사 전 대표도 곧 조사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0:47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1:19

'로비 창구' 지목된 사업가 기모 씨·김모 씨 두 번째 소환
'잠적' 정영제 전 대체투자 대표 행방 확인에 수사력 집중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사건 관련자들을 잇따라 조사하며 정·관계 로비 의혹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또 다른 핵심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잠적한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자료사진[사진=뉴스핌DB] 2020.10.19 obliviate12@newspim.com

◆옵티머스가 추진 시도했던 '금산 화상경마장 사업' 과정 로비 의혹 수사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옵티머스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사업가 기모 씨와 김모 씨를 각각 피의자 신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두 번째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드나들며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옵티머스가 추진하는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치권 등에 로비를 시도하고 옵티머스와 법조계 인사들을 연결시켜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 이사로 있던 윤석호 변호사를 비롯한 옵티머스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 이들 소환조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특히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 세 사람은 옵티머스 이권 사업에 개입할 뿐 아니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개입을 시도했다"는 취지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들은 지난 2018년 말 옵티머스가 투자한 한국마사회 충남 금산 장외발매소 설립 및 금산 온천테마파크 등 건립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기 씨는 이 사업 시행사 M사 대표이사로 활동했으며 김 씨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지역 의회 등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당시 금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기 씨 등이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이에 검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사무실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인물' 연예기획사 전 대표 조사 방침…'잠적' 정영제 행방 쫓는 검찰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이들보다 핵심적인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신 전 대표와 정영제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에 대한 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옵티머스에 정치권과 법조계를 연결해 준 의혹을 받는 신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 먼저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검찰은 신 씨가 옵티머스 부정거래 등을 은폐하기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이를 대가로 김재현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포함한 10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과거 옵티머스 자금 연루 의혹을 받는 '성지건설' 횡령 사건과 관련해 신 전 대표가 '수사 확대를 무마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인맥을 과시했다는 취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과거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소속 연예인들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전 국무총리 측 선거운동에 참여하며 정치권과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 씨는 옵티머스 의혹이 불거지자 행방이 묘연했으나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로비 활동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동안 골치가 아파 휴대전화를 꺼 놓았을 뿐"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에 쓰게 생겼다.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아울러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후 잠적한 정영제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제 대표는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위조하고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정 대표는 특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NH투자증권과 옵티머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관련자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등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지자 잠적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국으로 밀항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