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테슬라 '리튬 자체 생산' 선언, 업계에 생산 늘리라는 압박"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21:2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배터리 데이' 행사에 미국 2대 리튬 회사 경영자들을 불러놓고 리튬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리튬 생산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미국 업체들에 생산을 신속히 늘리라는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머스크 CEO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미국 리튬 생산업체 리벤트(Livent)와 앨버말(Albemarle) 경영자들을 앞에 두고 미국 텍사스주 네바다에 1만에이커에 달한 리튬 광산을 입수했으며 텍사스 신설 공장에 공급할 리튬 정제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에 다음날 리벤트와 앨버말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양사 총합 17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가 리튬 산업에 있어 심각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 리튬 산업에 뛰어들어 생산이 가능해지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대신 이 선언은 현재 5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리튬 산업에 생산을 증대하라는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제스처라고 이들은 관측했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 전무이사는 "비둘기들 사이에 고양이를 풀어놓은 셈"이라며 "'당신들이 스스로 신속히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스스로 만들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업스트림 광산업체들을 닦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 출시를 위해 배터리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씨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00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3테라와트시(terawatt hours)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리튬 산업은 단지 테슬라 공급량만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8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게다가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는 전 세계가 파리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배터리 수요를 맞추려면 앞으로 15년간 리튬 산업에 5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리튬 가격이 3년 연속 하락하자 생산업체들은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사용하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 1년 간 20% 급락했다.

투자가 확대되지 않으면 테슬라는 리튬 물량이 부족해져 앞으로 10년 간 가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앨버말의 경우 지난 8월 리튬 가격이 하락하자 네바다주 실버스프링스 생산시설을 잠정 폐쇄해야 했다. 회사는 또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에 대한 자본지출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와 2022년부터 5년간 생산물 전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의 키스 필립스 CEO는 "테슬라가 못마땅해 하는 부분은 중국 외 리튬 시장을 앨버말과 리벤트 두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매년 공급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양사 모두 생산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다른 리튬 업체를 성장시키면 시장에 물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피드몬트와 텍사스의 자사 정제공장 공급으로 리튬 생산 비용을 33%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들 공급량만으로는 테슬라 수요량을 맞추기에 턱도 없다고 리튬 전문 컨설턴트인 조 로리가 예상했다.

그는 또한 네바다 점토광에서 리튬을 채취한다는 머스크 CEO의 설명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머스크 CEO는 배터리 데이에서 "땅에서 진흙을 한 움큼 집어 리튬을 제거하고 흙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컨설턴트는 "테슬라가 자체 생산으로 공급량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느 신생업체와 마찬가지로 테슬라도 초반 실패를 거듭할 것이며 고품질 리튬을 생산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머스크 CEO도 이러한 점을 모를 리가 없으므로 이번 선언은 리튬 업체들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켄트 매스터스 앨버말 CEO도 점토광에서 리튬을 채취하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방식일뿐더러 칠레와 호주에서 생산하는 것과는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바다주에서 광산을 가동하려면 연방정부의 허가가 필요한데 그 절차만 해도 몇 년이 걸린다.

무어스 전무이사는 "머스크 CEO의 선언은 미국 기반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자는 신호탄"이라며 "현재 세계 배터리 원재료의 80%가 중국에서 정제·가공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부품의 생산을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부품 공급에 있어 중국을 잘라냄으로써 원자재부터 배터리까지 완벽한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어 원재료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아마존 고무 농장을 사들였던 헨리 포드에 대한 오마주인 셈이다.

독일 본에 위치한 테슬라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설에서 회사 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