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4번째 부동산대책 예고에 수요자들 "집값 더 오르겠네요" 비난·조롱

기사입력 : 2020년10월23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10월23일 06:02

홍남기 부총리 "전세시장 불안 완화할 대책 있는지 모색 중"
추가 규제책 나오면 매물잠김 더 심화...부작용 우려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24번째 부동산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니 집값이 더 오르겠네요."

정부가 최근 불안감이 커진 전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 검토에 들어가자 수요자들이 전세난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임대인을 추가 규제하는 대책은 전세시장 안정보단 불안감을 조장하는 '악수(惡手)'가 될 것이란 얘기다. 전세물량이 더 줄어들 여지가 커서다. 전셋값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집값도 덩달아 오른다는 점에서 매매시장도 자극할 수 있다. 이에 임대차법 시행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추가 대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수요자들 "전세·매매시장 더 불안해질 것"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업계와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날 정부의 전셋값 관련 추가대책 예고에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기획재정위원회에 열린 기획재정부·통계청·국세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눈을 만지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 및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전세시장 불안 완화할 대책 있는지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당과 협의해 조만간 전세 안정화 대책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에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정부 인식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전셋값 상승이 결국 매매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텐데 조금 기다리면 집값이 더 오르겠네요. 그런데 추가로 낼 대책이 있긴 한가요?"라고 남겼다.

부동산대책으로 시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정부 들어 23차례 대책을 냈음에도 매매, 전세시장 하나 잡히지 않았다. 저금리와 코로나19 등 대내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규제로 시장을 틀어막겠다는 생각을 고쳐야한다"고 성토했다.

결국 전세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여론이 많다. 한 네티즌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시장 안정은 커녕 품귀현상에 가격은 폭등했다. 추가 규제가 나오면 전세시장이 더 불안해질 거다. 최근 3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0%대라거나 최근 전세거래가 늘었다는 정부의 분석이 실망스럽다. 실태조사를 책상에서 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임대차법에도 전셋값 더 올라..."대책에 신중해야"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 전세 안정화 방안을 담은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누더기식' 규제를 쏟아내자 24번째 부동산대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전세와 매매시장 혼선만 부추길 뿐 실효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선 정책에 대한 내성이 생겨 규제만으로는 정부가 원하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게시판에는 "임대인을 더 옥죄면 결국 전세매물이 줄어 세입자 피해가 더 커진다. 우선 시장에 부작용이 큰 임대차법을 개정한 뒤 무슨 대책이라도 내놓는 게 순서다. 정부 정책에 내성이 생길대로 생겼는데 어떤 정책이 약발이 먹힐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실제 임대차법으로 전세시장이 안정화될 거라고 판단했던 정부의 생각이 빗나간 상태다. 7월 말 시행된 이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멈추지 않았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전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을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2.41% 하락했던 전국 전셋값은 올해 현재(10월 19일 기준) 4.60% 뛰었다. 세종은 3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과 대전은 각각 11.6%, 10.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경기도 6.6%, 인천 5.6%, 서울 3.0% 순이다. 최근 오름폭이 더 가팔라졌다.

'백약이 무효'란 말도 나온다. 전세시장은 가수요가 없는 실수요 시장이라 공급확대 이외엔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서다. 임대인을 옥죄는 대책이 나오면 매물이 더 잠겨 전세시장의 혼란이 더 심해질 공산이 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는 가수요가 아닌 실수요자가 움직이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는 것 말고는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며 "지난 7월 말 시행된 임대차법을 수정하기도 어려워 임대인 규제를 강화하면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