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비스포크' 선보여...맞춤형 가전 강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테리어 가전'으로 또 한번 맞붙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올해 가전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전 역시 편리한 기능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역할이 요구되는 추세다.

◆ LG전자, 'LG 오브제컬렉션' 런칭..."가전이 공간을 바꾼다"
LG전자는 22일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LG Objet Collection(LG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식기세척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총 11종이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가전(家電)과 가구(家具)를 결합한 'LG 오브제(LG Objet)'를 출시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은 '나' 자신을 위한 공간맞춤가전인 LG 오브제의 콘셉트를 집 전체 공간 인테리어로 확장했다.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을 선정하기 위해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와 오랜 기간 협업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페닉스 등 다양한 재질을 선정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고객이 제품에 도어가 없는 정수기를 제외한 모든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의 전면 재질과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제외한 도어 3개 각각에 색상을 입혀 조합하면 모두 145가지가 나온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새로운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은 LG전자 가전의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갖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주력...인테리어 가전, 코로나19로 흐름 '가속화'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기존의 획일화된 색깔과 디자인에서 벗어나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이 콘셉트에 맞춰 '비스포크' 브랜드를 선보이며 신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인 한샘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가구와 가전을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후 삼성전자는 한샘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바흐'에 사용되는 페닉스 소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에 적용한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또 프랑스 출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Thibaud Herem)과 협업을 통해 만든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협업해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가전업계의 이 같은 인테리어 경쟁 흐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며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더욱 확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뛰어난 기능에 나만의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줄 가전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는 계속 이어지던 추세였지만, 올해 코로나19가 그 흐름을 더 빠르게 만들고 있다"며 "삼성과 LG 모두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인테리어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