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행동 전문가들 "낙관적 태도, 팬데믹에는 위험"

기사입력 : 2020년10월23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10월23일 21:5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커리어나 인간관계에 있어 대부분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낙관적 태도가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행동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다수의 행동 심리학자들을 인용, 긍정적 결과를 더욱 강조하는 성향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리버풀 시민들이 시 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두고 시내 술집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2020.10.13 bernard0202@newspim.com

이른바 '낙관주의 편향성'이 강하다면 실제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처한 위험을 축소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올해 세 단계에 걸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연령 및 성별에 상관없이 본인은 다른 평범한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인지 신경학자 탈리 샤롯 박사는 "이는 전형적인 낙관주의 편향성으로, 나에게는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낮은 반면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 높다고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낙관주의 편향성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상상할 때 긍정적인 일은 더욱 생생하게 상상하는 반면 부정적인 일은 가능성을 일축하기 때문에 강해진다.

평시라면 이러한 낙관적 태도가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고 바이러스 위협이 일상화된 시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샤롯 박사는 "위협에 익숙해질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 익숙해질수록 그에 따른 위험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주의 편향성은 다른 편향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예를 들어 '확증 편향'은 자신이 선호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강해, 바이러스 위협을 더욱 무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 눈에 보이는 일은 지나치게 강조하고 보이지 않는 일은 지나치게 일축하는 '현저성 편향'도 낙관주의 편향성을 과도하게 만든다. 길거리에 다니면서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건강한 사람들뿐이고 정작 아픈 사람들은 병원에 격리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위협이 크지 않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미국 미시건주립대 심리학부 학과장인 제드 메이겐은 "뒤쫓아오는 늑대와 달리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고 말했다.

게다가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자주 뭉치면 이러한 낙관론은 더욱 부풀려진다. 미국 노터데임대학의 대니얼 랩슬리 심리학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위험에 대한 인식이 해이해진다"며 "마스크 착용 여부로 미국에서는 파가 갈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치료사 조너선 앨퍼트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을 때 치러야 할 비용과 행동을 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생각해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편견보다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