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철강 등 국내 산업, 해외 저가품 수입 피해...무역구제조치 활성화해야"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4:00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4:00

대한상의 26일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 포럼 개최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구제제도 개선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철강·섬유·기계 등 국내 산업이 해외 저가 수입품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무역구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으로 '제5회 대한상의 통상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철강·섬유·기계 산업이 상대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수출이 막히고 저가수입품에 내수가 잠식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구제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스트코로나 통상환경 전망 및 주요국 무역구제 조치 동향' 발제자로 나선 법무법인 세종 조명성 회계사는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반덤핑, 상계관세 조사를 활발히 하고, 보호무역 관련 슈퍼 301조 및 무역확장법 232조도 유지 중"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보호무역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계사는"미국,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지역 다변화를 시도해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 변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비대면 상황에서 효과적인 무역구제 조사방안을 강구하고 주요 국가의 반덤핑, 상계관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기업 무역구제 및 불공정 무역행위 관련 대응방안으로 ▲국내제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자국 산업 보호 ▲기업들의 통상전문성 강화 ▲상계관세 연구 및 조사기반 확립 ▲특별시장 상황(PMS), 비시장경제(NME) 등 반덤핑 관세 조사 제도 도입 방안 모색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국철강협회 이민철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 시장은 수입 철강재의 내수 점유율이 세계 최대 수준이나 여타 주요 수입국인 미국, EU, 인도 등과 달리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거의 없어 사실상 수입재에 무방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철강업계는 미국, 아세안, 캐나다 등 19개국으로 부터 90건의 피소(규제 77건, 조사 13건)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세계 철강 제소는 7건에 불과하다"며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불공정 수입제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무역구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 섬유류는 현재 6개국으로부터 총 14건의 수입규제(반덤핑 10건, 세이프가드 4건)를 받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이후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 자국 섬유산업 보호와 저가 중국산 수입규제를 위해 잦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고 있고, 미국과 터키도 폴리에스터단섬유(PSF)와 폴리에스터장섬유직물에 대해 20년간 반덤핑규제로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에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 저가제품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수입규제 대응과 주요 규제국가를 대상으로 아웃리치 등 사전공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미 무역구제제도 선진국들은 지난 4~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와 조직을 강화해 왔다"며 "코로나 사태까지 덮친 현 시점에서 국내산업의 실효성 있는 보호를 위해 무역구제제도의 개선과 무역위원회 조직 역량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무역구제제도가 WTO협정에 비해 과도하게 경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최소부과원칙의 유연화, 우회덤핑규정의 조속한 도입, 원심 및 재심절차 운용의 일원화를 비롯한 다양한 절차 규정 정비 등 현행 관세법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철강, 섬유, 기계 등 국내 산업이 해외 저가 수입제품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무역구제조치가 활성화 돼야 한다"며 "정부는 주요 국가의 무역구제 조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관세, 상계관세 등 적극적인 무역구제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최기관인 대한상의, 법무법인 세종 외에도 정부, 학계, 업계 등에서 전문가 13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제권 통상현안을 점검하는 '대한상의 통상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