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2020국감] 배현진 "日 군함도 역사왜곡, 문체부·문화재청 역사 기반 대응 필요"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3:46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3:46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을 향해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강제 노역 사실을 왜곡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권고에 따른 이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 사태와 관련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4월 청장 명의로 서한을 보냈고, 그 안에는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답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태'는 지난 2015년 일본이 군함도와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당시 한국 정부의 요구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권고에 따라 군함도 등에 강제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7월 공개된 산업유산정보센터에는 메이지시대 산업화 성과를 미화하는 내용을 위주로 전시하고 징용 피해와 관련한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더욱이 군함도 탄광을 선보이면서 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2 kilroy023@newspim.com

이날 배현진 의원은 "본 의원실은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 사실을 지적하고, (일본의 주장과 다르게) '강제노역'으로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은 카톨릭과 이슬람 문화 유지 조건이 맞지 않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취소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에 강력하게 권고해야 한다고 썼다"고 덧붙였다.

터키 최대의 관광명소인 성소피아 박물관이 속한 '이스탄불 역사지구'는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박물관' 지위를 잃었다. 카톨릭 성당의 역사와 이슬람 역사의 문화를 고루 갖고 있던 성소피아는 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아타튀르크가 1934년 박물관으로 전환했고, 연간 약 4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슬람주의를 앞세운 정의개발당 소속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성소피아를 다시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지난 6월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했다. 이에 유네스코 측은 터키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세계유산 등재는 많은 약속과 법적 강제를 수반하는 일"이라며 "해당 국가는 특정 조치가 해당 문화유산의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현진 의원은 "세계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제44차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 안건을 논의해보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코로나 사태로 가변적 상황이 예상되니 문체부와 문화재청 차원에서 역사적 근거를 더 만들어 유네스코에 이해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 leehs@newspim.com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은 전문가들의 역사 분석 담당을 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국제 세미나를 열 예정"이라며 조치 상황을 전했다.

또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네가지로 나눠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세계문화유산을 간주하는 정부조직과 국가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포럼과 연구를 개최하고 역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도 이 사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사태에 대한 견고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이번 문제는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 유네스코에 서한을 발송하고 답변을 받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이행경과보고서에 전쟁 전, 중, 후 수많은 한반도 출신자가 일본산업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는 역사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산업을 지원했다는 건 일본이 조선 침략을 하고도 진출한 것이라고 역사 왜곡를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문체부도 문화재청도 실질적으로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국회에 계속해 보고해달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