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앨리스' 김희선 "25년째 재평가, 꾸준히 찾아준 대중 덕분이죠"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6:3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김희선이 '앨리스'를 통해 27년간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연기를 개척했다. 시간여행부터 액션, 로맨스, 모성애까지. 제대로 도전을 펼쳤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종영 이후 김희선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희선은 "비대면 인터뷰가 처음이지만 열심히 해보려 한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톱스타로 2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처음을 지키려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앨리스'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2020.10.29 jyyang@newspim.com

"마지막 장면을 다함께 찍지 못했어요. 제가 사라지는 장면 찍자마자 폭우가 쏟아졌죠. 다른 분들은 뒷부분 촬영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는데 며칠 비가 계속 왔어요. 의도치않게 제가 먼저 촬영을 끝내게 됐죠. 그날 같이 끝날줄 알았는데 저도 아쉬움이 남아요. 주원씨가 아마 그런 얘길 한 것 같아요. 침이 마르도록 저도 얘기했지만 주원씨, 곽시양씨 둘 다 정말 너무 착하고 성실해요. 나이는 어리지만 제가 배운 점도 많았죠."

김희선은 인터뷰 초반부터 내내 주원과 곽시양을 칭찬했다. 젊은 남자배우들 둘과 호흡을 맞춘 게 오랜만이기도 했다. 곽시양은 극중 40대인 선영 역의 남편으로, 주원은 선영의 아들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40대의 선영과 20대 천재 물리학 교수 태이 역으로 1인 2역이란 쉽지 않은 역할을 도맡았다.

"주원씨는 저와 붙는 신이 많았는데 먹어서 좋은 건 하나씩 제게 챙겨주더라고요. 사소한 거지만 귀찮거나 피곤할 수도 있는데 그런게 고마웠죠. 애교도 많고 선배나 동료를 늘 배려해줘요. 곽시양 씨는 정말 너무 착하고 매력있는 친구예요. 촬영이 없는 날도 늘 리딩을 하고 혼자 연습하고 성실하고, 정말 살갑기도 하고요. 저한테 '여신누나' 이렇게 불러요. 애교도 많아서 촬영장이 정말 즐거웠죠."

김희선이 이런 역할을 선택했다는 것부터, TV 화면에서 연기하는 장면을 직접 봤을 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까지. 이번 작품은 어려웠던 만큼 호평이 따르기도 했다. 김희선은 20대에서 40대를 아우르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가 너무도 어려웠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백수창 감독에게 무한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앨리스'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2020.10.29 jyyang@newspim.com

"1회 나오는 것 보고 '아 이정도면!'하고 만족했어요. '앨리스'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을 반 이상은 보여드렸다고 할 만큼 다양한 면이 드러나서 첫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늘 상상력과 감독님과 대화에서 힌트를 찾았죠. 생소하지만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잘 표현해드리려 했고, 120% 나온 건 아니지만 감독님이랑 저는 만족해요. 처음엔 우려도 되고 불안했죠. 다 잘하고 싶은데. 허점이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되지 않을까 했어요. 그래도 감독님과 얘기하고 약속한 게 있어서 서로 믿고 선택했어요. 믿고 갔죠."

특히 태이 역을 연기할 땐 직업이 물리학 교수다보니 대사에도 난해한 내용들이 많았다. 김희선은 "저도 모든 내용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주원이 맡은 진겸과는 모자관계와 로맨스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해야 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로 '분장'을 꼽았다.

"전체적으로는 장르가 SF다보니, 어렵겠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풀어서 얘기하려 했어요. 진겸이랑 선영이는 극중에 서사가 있지만 태이는 시간 여행을 통해서 시청자 입장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어요. 주원씨랑 로맨스를 했다고 하긴 좀 뭐해요.(웃음) 참 분장이랑 헤어, 말투, 톤에 영향을 많이 받더라고요. 선영이 분장을 하면 저도 감정이 확 와요. 주원씨도 그때는 완전히 아들이 돼주고요. 태이는 사실 사랑하는 엄마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고 형사까지 된 아들이 어머니 유품을 잃어버리면서까지 태이를 구하려는 걸 보고 호감과 미안함, 고마움 정도 느낀게 아닐까 해요."

특히 김희선은 '앨리스'를 휴먼SF 드라마로 정의하며 무엇보다 '모성애'에 방점을 두고 연기했음을 밝혔다. 그 역시도 딸을 기르고 있어 극중 진겸을 향한 선영의 마음과 선택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고.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함께 '앨리스'를 봤다는 일화도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앨리스'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2020.10.29 jyyang@newspim.com

"모성애가 사람마다 다르지 않아요. 언제 들어도 가슴 찡하고 짠하고 모든 부모들의 감정이죠. 주원씨처럼 큰 자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 딸을 두고 죽으면 나 김희선의 마음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선영이로 연기할 땐 진겸이만 봐도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부모가 됐어도 엄마, 아빠 생각하면 가슴이 뜨겁고 그립잖아요. 세상 부모 맘이 다 똑같죠.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게 감사했고, 뿌듯했어요. 제가 25년째 재평가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요. 하하. 딸은 이 드라마가 너무 무섭대요. 어찌나 제 손을 꼭 잡고 등 뒤에 숨어서 보던지. 엄마가 20대 분장하고 나오니까 제일 많이 웃더라고요."

무려 25년간이나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희선. 그는 "꾸준히 찾아준 대중 덕분"이라고 오랜 활동의 비결을 밝혔다. '25년째 재평가'라고 스스로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김희선은 계속해서 스스로 발전하고 도전하고 있다. "장르물이 어렵다"고 우는 소리를 하다가도, 그는 더 다양하고 폭 넓은 역할로 대중과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죠. 그게 없으면 저희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일부러 관심받으려고 하면 잘 되지가 않더라고요. 오히려 멀어지는 느낌이죠. 제 일을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잘 봐주시고,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한 작품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로도 눈이 가는데, 농담으로 백수창PD님께 다음 작품 막내PD로 꽂아달라고도 했어요. 하하. 사진작가나, 유튜브도 해보고 싶고요. 최근에는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씨나 '#살아있다'의 유아인씨의 연기를 보고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죠.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저 지금까지처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