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조사 결과, 결론은 아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9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의 회원국(163개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 후보가 104표를 얻어 유력하다는 일부 내외신 보도와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WTO 선거 절차상 선호도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영국 BBC 등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아프리카연합(AU) 41개국, 유럽연합(EU) 27개국을 포함해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호도 조사 결과가 곧 결론은 아니다"라며 "아직 특별이사회 등의 공식 절차가 남아있는 절차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산업부·외교부) 등 부처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어쨌든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총력을 다해 유명희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유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유 후보는 WTO 제안대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발표일로 예정된 다음달 9일까지 버티는 방법도 있다는 분석이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