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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美선택] '바이든 압승' 기대했던 증시·환시, 예측불허 격전에 요동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21: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21:02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금융시장 예상과 달리 접전으로 치닫자 4일 글로벌마켓이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저녁 시간까지 누구도 과반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한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할 것이라 낙관한다며, 얼마나 오래 걸리든 모든 표가 집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일방적 승리를 선언하고, 필요하다면 승리를 위해 대법원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투자자들은 바이든과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탈환하는 '깨끗한 승리'를 거둘 경우 정치 리스크가 줄고 재정적 경기부양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다른 경합주에서도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자 시장 분위기가 일변했다.

이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트럼프 승리 예상에 상승하다가 트럼프의 대법원 발언에 다시 하락하는 등 거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대법원 발언에 1% 급락하다가 현재 0.2% 반등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개표 과정이 지연되고 대선 결과에 이의가 제기되는 '경쟁 선거'(contested election)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도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크게 하락했던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소폭 반등 중이지만 독일 증시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1.7%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 불확실성 속에 중국 블루칩 지수도 0.7% 올랐다.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주들은 급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 주가지수선물은 2.4% 이상 급등하고 있다.

냇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 브레너는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하면 테크 기업들은 청문회에 끌려나와 심문을 받게 되고 자본소득세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롬바르디오디에의 스테판 모니에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각각 차지하는 의회 분열이 시장에는 대선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부양안의 신속한 통과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경쟁 선거 혹은 우편투표로 인한 개표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헤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대선 전 기록했던 5개월 만에 최고치인 0.93%에서 0.79%로 급락하며, 6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앞서 기록한 낙폭을 만회하고 0.7% 반등하고 있으며, 유로는 미달러 대비 고점과 저점을 오가다가 현재 1.1680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앞서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승리 전망에 따른 관세 우려로 미달러 대비 2% 급락했으며, 호주달러와 파운드도 모두 크게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에 상승 랠리를 펼치던 금 현물 가격이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세로 인해 온스당 1887달러로 1%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2.5% 가량 급등하고 있다. 또한 상품 딜러들은 공화당 행정부가 유지되면 석유산업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봉쇄조치도 강화된 만큼 이번 주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영국 영란은행 정책회의에서 추가 조치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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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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