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5일 영광초등학교를 방문,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현장에서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담화문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가 '온종일 특별법' 폐기와 '시간제 돌봄전담사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오는 6일 전국 돌봄전담사 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담화문에서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애쓰고 있는 돌봄전담사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업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교육 청사 [사진=전남교육청] 2020.06.17 yb2580@newspim.com |
이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돌봄 운영 개선 협의체에 참여해 돌봄전담사들의 요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을 향해서도 "돌봄 파업으로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되도록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불가피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파업 미참여 전담사, 마을돌봄 기관 등을 활용해 안전한 돌봄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전남의 초등학교들을 지난 1학기 개학이 수 차례 연기되는 가운데도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면서 "이번 파업기간에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담보되는 교육과정과 돌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남도내 전체 초등학교 430개교 중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426개교에 이르며, 이 중 절반이 조금 넘는 264개교에서 돌봄전담사 1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체 돌봄전담사(무기직) 620명 가운데 파업 385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이로 인해 전체 돌봄 학생 1만 3467명의 62%인 8350명이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장 교육감이 현장 점검에 나선 영광초등학교의 경우 2개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돌봄전담사 2명의 파업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돌봄교실 운영을 중단하고 학생 50명에 대해 가정돌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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