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행정부 외 바이든 측 조야 인사들과도 만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오는 9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미국 대선 직후 방미하는 강 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등 양국 간 주요 현안,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지역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또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측 인사들과 만나 차기 행정부와의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외교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강 장관은 미 의회 및 학계 주요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및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은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나감으로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대선 직후 방미하는 강 장관이 당선이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캠프 인사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을 하면 행정부 인사도 만나시고 했지만, 과거 기록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야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소통을 해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은) 여러 사항이 조율 중"이라며 "확정적으로 발표해 드릴 단계는 지금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 장관과 폼페오 장관이 갖는 첫 번째 대면 회담이다. 지난 10월 초로 추진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됨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의 미국 방문을 초청함으로써 이뤄진다.
양 장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전 2차례 대면회담(1.14/샌프란시스코, 2.15/뮌헨)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요국 외교장관 화상협의(5.11, 6.3, 8.7) △전화통화(5.6, 10.5, 10.21, 10.22) 등을 통해 빈번하게 소통해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