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시대] '삼수·최고령' 제46대 미국 대통령…"정치적 인내의 승리"

기사입력 : 2020년11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20년11월08일 12:16

공업도시 노동계층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
한평생 33년의 기다림 "정치적 인내의 승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1월 취임하는 제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77·민주). 3번째 대권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이른바 '삼수생'이자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조 바이든의 성명은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2세'(Joseph Robinette Biden Jr.).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고 20대에 정치에 입문해 30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되는 등 한 평생을 정치에 몸담갔다. 내년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정치 인생은 "인내심" 단어 하나로 요약된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선거 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11.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업도시 노동계층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은 펜실베이니아 북동부 스크랜턴. 이곳은 석탄과 철도업이 주된 업종이었던 공업도시로 아일랜드계 부모에게 태어나 가톨릭 교인으로 자랐다. 그가 10세가 되던 해, 가족은 델라웨어주로 이사해야 했는데 1950년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스크랜턴 도시는 침체기를 겪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이든은 세계대전 후 격동의 침체기를 몸소 겪은 미국 노동계층의 아들이라는 것. 바이든 전 부통령은 종종 아버지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드러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대선 때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그는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나는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한 말처럼 '쓰러지면 일어나야지!'"라고 한 일화는 지금도 전해진다. 

공업도시의 몰락과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란 그의 배경이 그의 당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큰 이슈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위기를 수 차례 겪은 정치 베테랑인 바이든에게 한 표를 던졌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개표 초기 경합주들 사이에서 우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점차 우편투표 개표가 이뤄지면서 바이든에 밀렸는데, 사전투표자 대다수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조심스러웠던 사람들이다. 바이든은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은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시라큐스대학 법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선 변호사로 잠깐 활동한 이력도 있다. 그러다 1970년 델라웨어주 뉴캐슬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그로부터 불과 2년 후인 29세 나이에 연방상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그 다음해 최연소 나이로 활동하게 된다.

◆ 33년의 기다림 "정치적 인내의 승리" 

"모두 개표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바이든이 주요 경합주에서 판세가 밀릴 때 재차 지지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인내심을 갖고 모든 개표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취지에서였다. 인내는 빛을 발했다. 무려 33년의 기다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대권에 도전한 시기는 지난 1987년 6월. 민주당 후보로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법대 재학시절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려 꿈은 좌절됐다. 2008년 오바마 당시 후보와 경선에 붙었지만 중도 포기, 그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고령의 나이로 대통령의 꿈을 이룬 것이다.

쓰러지면 일어나고, 끝이 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리더 바이든. 어쩌면 미국인들은 지금 상황을 타개하는 데 우직한 리더를 원했던 것은 아닐까. 

코로나19로 좌절되고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로 분열된 미국인들을 하나로 단합시킬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