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적폐라던 한국당과 왜 통합했나"
"정치이력 들추면 야권에 정치할 사람 몇이나 있나"
"오로지 정권 창출 위한 연대·통합에 나서야 할 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야권 통합론'을 들고 나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난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을 향해 "언제부터 국민의힘 주인이 됐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를 포함한 반문(반문재인)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것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께 한 말씀 드린다. 그토록 적폐라고 몰아붙였던 자유한국당과는 왜 통합을 했나. 새로운보수당은 도대체 몇 번을 창당했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 4년 만에 4번이라면 9년 만에 5번이 그리 잦은 것 같지는 않다. 새로운보수당은 쪼그라들었던 당 아니었나"라며 "언제부터 국민의힘의 주인이 됐는가"라고 질타했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
장 의원과 지상욱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창당한 바른정당에 함께 몸담은 바 있다.
지 원장은 안 대표가 제시한 새로운 야권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당 창당으로 해석된 정치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라며 "그럼 정의당도 야권인데 통합 대상인가. 혁신 많이 들었다"고 반문했다.
지 원장은 이어 "도대체 무엇을 하시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한다"며 "그냥 반문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시는데 이제 그만하시라. 많이 쪼그라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정치 이력들을 들춰내기 시작하면 야권 인사 중에 정치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며 "지긋지긋한 계파정치, 오만방자한 감별정치, 구역질나는 부패정치, 1인 지배의 보스정치, 피비린내 나는 학살정치, 대통령을 끌어내린 탄핵에서 문재인 정권에 깨춤 추다 이제야 깨닫고 넘어온 분들까지 모두가 문재인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한 죄인들 아니냐"고 쏘아 붙였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때도 자유한국당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모두가 겸허하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모두가 힘을 합쳐 집권하는 것만이 정권을 상납한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자신이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 제안이었다면 그 생각 버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그 어떤 세력의 이익이 아닌 오로지 정권 창출을 위한 연대와 통합에 나서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