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의 역설' 10년만의 최대실적 앞둔 HMM, 수출기업에도 '손길'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6:37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6:37

컨테이너 해운 운임 연초 대비 63% 뛰어
HMM 대선단 12척 투입, 물량 '싹쓸이'
2월까지 LA행 선박 투입 수출기업 지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MM이 10년여 만에 연간 기준 적자 탈출은 물론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컨테이너를 실을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치솟은 해운 운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면서다.

세계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줄이는 가운데 대규모 선단을 투입한 HMM의 '대선단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는 분석이다. HMM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운임 인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이를 위해 LA행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 두 배가 넘는 3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이익 폭이 더 늘어나 10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도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HMM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연이어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 전경 [제공=HMM]

 ◆경쟁사 배 줄일 때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투입

HMM의 고공행진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히 꺼내 든 '대선단 전략'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자 세계 해운사들은 대부분 경기 침체를 우려해 선복량을 줄였다. 이와 반대로 HMM은 선복량을 줄이기는커녕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하며 물량을 쓸어 담았다.

물류시장은 해운사들의 전망과 반대로 돌아갔다. 세계 물동량은 예상만큼 줄지 않았고 '언택트 소비' 대세로 자리잡으며 배에 실어야 할 물량은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덕분에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12척 모두 만성 출항에 성공했다. '코로나의 역설'이란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물건을 실을 배를 구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운임이 치솟았다. 우리나라 해운 운임의 기초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664.56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1개 당 운임이 평균 1664.56달러는 의미다. 올 1월 첫째 주 SCFI는 1022.72로, 10개월 새 63% 가량 뛰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HMM의 대선단이 이동하는 유럽 항로 운임은 연초 보다 11% 오른 1246달러를 기록했고, 중동 항로도 15% 오른 136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 노선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37% 오른 3871달러, 미 동안 항로는 66% 올라 4665달러를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3분기는 물류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상반기 셧다운 상태에 돌입한 공장이 늘면서 출하되지 못했던 물량이 하반기 들어 출하 수요가 급증한 탓에 물량이 급증했다"며 "여기에 미국의 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소비가 급증한 것도 운임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치솟은 운임에 수출기업 '비명'..HMM 임시선박 지원

운임이 뛰면서 HMM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반대로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커졌다. 비싼 운임은 둘째고, 우선 짐을 실을 배를 찾지 못했다.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부활에 성공한 HMM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운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HMM도 가용 선박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계 요구가 큰 LA행 임시 선박을 띄운 것. 앞서 두 차례 임시 선박을 띄운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총 7980TEU 규모의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 두 대를 동시에 띄웠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HMM은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