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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연말 인사 예년보다 빨라지나...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06:03

CJ 조기 인사 단행할까...한 달가량 앞당겨질 가능성도
코로나 타격 큰 계열사 수장 거취도 주목...오너일가 승진도 관심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이 예년보다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그룹의 인사 시계추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빠르면 다음 주에도 임원인사가 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파격 인사를 통해 고삐를 죌지, 아니면 안정을 택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올해는 '독한' 인사보다는 안정과 내실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CJ 조기 인사 단행할까...한 달가량 앞당겨질 가능성도 

12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찍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인사는 12월 30일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재계에서는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는 임원 인사안을 놓고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도 '성과주의'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임원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열쇠는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을 잘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파격 인사보다는 경영 안정과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인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단 CJ ENM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허민회 대표이사 교체설이 거론된다. 지난해 논란이 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투표 조작사건'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인데다 실적도 코로나 여파로 크게 악화됐다.

CJ ENM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9% 늘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상반기 부진을 모두 털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매출도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2조4469억원이다.

허 대표는 지주사나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후임으로는 강호성 CJ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 부사장은 CJ ENM 경영지원 총괄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 ENM·CGV 올해-1~3Q 누적 실적. 2020.11.11 nrd8120@newspim.com

◆코로나 타격 큰 계열사 수장 거취도 주목...오너일가 승진도 관전 포인트

실적 부침이 심한 CJ CGV과 CJ푸드빌 수장의 거취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CJ CGV는 올해 3분기까지 29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70% 줄어든 4401억원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영화 관람요금을 최대 2000원 인상하고 3년 안에 119개 직영점 중 약 30%에 달하는 35~40개 매장을 정리하겠다는 자구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극장 방문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은 한 적자 탈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성필 대표가 총괄하는 CJ푸드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뚜레쥬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계절밥상 등 외식 사업의 업황 악화로 지난 달 희망퇴직도 실시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다.

이에 반해 코로나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현재의 경영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올 초 선임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도 코로나 사태로 반사이득을 톡톡히 누려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 사태로 택배 물량이 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찍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복귀와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의 승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사진 왼쪽),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오른쪽). 2020.11.11 nrd8120@newspim.com

이 부장은 지난 2월 변종 대마초 밀반입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재계 일각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회장이 장남 경영 승계를 위해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후 상무의 승진 이슈는 초미의 관심사다. 후계 구도를 예상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선호 부장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게 되면 '장자승계' 원칙에도 변화가 있다고 볼 여지가 있어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인사가 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지난해에도 조기 인사를 예상했지만 결국 연말에 발표했다. 임원 인사는 내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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