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S 허태수 회장 첫 인사 핵심은 '신사업'…4세 이동도 '눈길'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16:55

M&A·에너지·e-커머스 분야 인재 중용…외부 수혈도 '적극'
허철홍 승진, 허주홍·허치홍 자리교체…경영 보폭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신사업'이다. 신에너지와 인수합병(M&A),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했기 때문이다.

GS그룹 오너 4세들의 이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가 하면, 허주홍 GS칼텍스 상무와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는 보직이 변경됐다. 4세들의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 미래 핵심 인재로 키우겠다는 허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GS그룹은 12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제기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예년보다 약 한달 가량 앞당겨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2020.01.14 yunyun@newspim.com

◆ 매출 60~70% 차지 핵심 계열사 GS칼텍스, 실적 악화에 '위기감' 고조   

GS그룹은 올해 코로나19로 시련의 시기를 겪어왔다. GS칼텍스가 그룹 매출의 60~70%를 차지해온 핵심 계열사인데 올해 코로나19로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GS그룹의 실적도 같이 고꾸라졌다. 신사업, 위드 코로나 등에 강조점을 둔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인사로 허태수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주장해 온 '디지털 전환'을 보다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회장은 지난 6월 GS임원 포럼에서 "코로나19는 에너지 산업에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고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커지는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환경·클린 에너지 등 아직 가보지 않은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고통이 수반되지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디지털, 환경, 클린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새롭게 영입한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 부사장과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신상철 부사장,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박솔잎 전무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포스코,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했으며 에너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평가받았다. 신상철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은 자산운용사에서 기업 인수 업무 등을 담당해온 공인회계사다.

이베이코리아와 삼성물산 등을 거쳐온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는 e-커머스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6일 오후 화상회의로 진행한 지분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GS칼텍스 경영혁신부문장 허철홍 상무, 비엣워시 및 브이아이 오토모티브 서비스 팜 티 탄 비 대표, 페트로리멕스 사이공 응웬 반 칸 회장, GS칼텍스 소매기획부문장 조광옥 상무. [사진=GS칼텍스] 2020.10.07 yunyun@newspim.com

◆ 허태수 GS그룹 오너 3세 마지막 주자…4세 경영 일찍부터 '시선' 

GS그룹 오너 4세들의 이동도 눈길을 끈다. 가족경영 문화를 갖는 GS그룹은 오너 가족회의를 통해 경영 성과 등을 토대로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올해 허태수 회장이 취임하며 사실상 3세 경영의 마지막 주자로 꼽히고 있다. 4세들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우선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허철홍 상무는 1979년생으로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GS그룹을 15년 간 이끌었던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큰아버지이며 허진수 GS칼텍스 의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작은아버지다.

2009년에 (주)GS에 입사해 2015년 ㈜GS 사업지원팀 부장, 2018년 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으로 상무가 됐고 지난해부터는 경영혁신부문장을 맡고있다.

허철홍 상무는 다른 4세들과 달리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공식적인 자리에 종종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0', 지난 7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8월 '한국전력과 '기업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 개발' 등에 참석했다.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는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싱가포르 원유팀장과 S&T본부 원유·제품트레이딩 부문장을 맡아왔고 이번 인사에서 생산DX부문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의장의 장남이다. 올해 초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고 이번 인사에서 편의점5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GS그룹 관계자는 "GS의 조직 구조, 시스템 및 조직문화 차원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디지털 조직 문화의 기반 위에서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