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선수, 이주현 선수 출전해 금·은메달 석권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KAIST는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국제대회에서 김병욱 선수가 착용형 외골격 로봇 부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땄다. 같은 부분에 함께 출전한 이주현 선수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이끄는 엔젤로보틱스팀이 지난 13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서 착용형 로봇이 경쟁하는'엑소(EXO)' 종목에 출전해 두 선수가 1·3위를 석권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 공 교수 연구팀이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이 확정된 후 기쁨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KAIST] 2020.11.15 gyun507@newspim.com |
김병욱 선수(47세·남)와 함께 출전한 이주현 선수(20세·여)는 △소파에서 일어나 컵 쌓기 △장애물 지그재그 통과하기 △험지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옆 경사로 통과 △경사로 및 문 통과하기 등 6개의 임무를 3분 47초, 5분 51초 만에 완벽하게 수행하며 세계를 거머줬다.
은메달은 6개의 미션을 4분 40초 동안 수행한 스위스 팀이 차지했다.
김 선수는 "4년 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금메달로 깨끗하게 풀어냈다ˮ며 "공경철 교수님과 여러 연구진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가능했다ˮ고 말했다.
이 선수는 "순위권에 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동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ˮ고 말했다.
사이배슬론 공식 홈페이지에 중계된 이주현 선수 경기 화면 캡처. [사진=KAIST] 2020.11.15 gyun507@newspim.com |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착용한 외골격 로봇은 '워크온슈트4'다. 공경철 교수의 연구팀과 (주)엔젤로보틱스, 세브란스 재활병원, 최정수 영남대학교 로봇기계공학과 교수, (주)에스톡스,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공경철 교수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 선수들의 노력과 더불어 워크온슈트4에 적용된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아이언맨이 실제로 개발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완성될 것ˮ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 20개국 53개 팀이 참여한 사이배슬론 2020 국제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출전 선수들이 속한 전 세계 33개 지역에 경기장을 짓고 다원 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