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된 소식에 유가는 전날 급등했지만 이날 시장은 다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봉쇄 조처로 관심을 옮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센트(0.2%) 오른 41.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월물은 7센트(0.2%) 내린 43.7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급등한 유가는 이날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추가 봉쇄에 대한 우려가 단기 수요 기대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 OPEC+의 산유량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OPEC+는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OPEC+는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모여 산유량 정책을 논의한다.
당초 OPEC+는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1월부터 570만 배럴로 축소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회복이 더디며 현재 감산 규모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부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항상 감산과 관련해 확정적인 발표를 보기를 원하고 앞으로 전망이 어떤 지를 알고 싶어하며 더 큰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것을 얻고 싶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엄 리서치 책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연료 수요에 대한 장기 영향에 대한 계속되는 비관이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전반적으로 전 세계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것은 경제에 큰 타격이며 석유 수요 전망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재고 지표에도 주목한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2.70달러(0.1%) 내린 18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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