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열을 잠시 잠재운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당장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재로 눈길을 돌렸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55.96포인트(0.87%) 내린 6365.3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5.14포인트(0.04%) 하락한 1만3133.4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52포인트(0.21%) 오른 5483.00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92포인트(0.24%) 내린 388.8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세계 증시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 임상시험에서 94.5%의 감염 예방률을 보였다는 예비 발표에 환호했다.
다만 랠리 후 냉정을 되찾은 시장은 당장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경제 활동 억제가 경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유포리아는 이해할만하지만,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급증과 유럽의 2차 봉쇄는 몇 달간 세계 경제 약세를 보장한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기 위해 경제활동 제재를 택했다. 스웨덴은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모임을 제한했으며 영국에서도 봉쇄 종료 후 3단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여행주는 1.1%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기술주는 이날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TS 롬바드의 올리비에 브레넌 애널리스트는 "백신 소식은 하방 위험을 줄이지만 전면적인 위험자산 랠리보다는 자금 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순환주가 이번에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오른 1.186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49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55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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