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재벌 총수일가, 지주회사 밖 계열사 161개 지배…"사익편취 우려"

기사입력 : 2020년11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8일 12:00

공정위, '2020년 지주회사 현황 분석' 발표
전체 지주회사 167개…지난해보다 6개 감소
5년새 손자회사 12.5%p↑…"지배력 확대 수단"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경우라도 총수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161개의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0% 이상이 사익편취 규제대상이거나 사각지대에 놓인 회사로 분석됐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2020년 9월말 기준 지주회사로 분류된 167개 회사와 소속 자·손자·증손회사 2022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먼저 지난 2020년 9월말 기준 지주회사는 지난해보다 6개 감소한 167개다.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개 늘었지만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인 중소 지주회사가 8개 감소했다.

◆ 체제 밖 계열사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늘어…GS·효성 순

전환집단 수는 24개로 지난해보다 1개 증가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소속회사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뜻한다.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삼양그룹이 신규 편입되면서 전환집단 수도 1개 늘었다.

24개 전환집단의 지주회사 편입률은 79.6%로 전체 996개 계열사 중 793개를 지주체제 안에 보유하고 있었다. 지주회사 편입률이 낮은 회사는 ▲농협 39.7% ▲부영 47.8% ▲한국타이어 56.5% 순이었다.

일반지주 전환집단의 체제밖 계열사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11.18 204mkh@newspim.com

반면 전환집단에서 총수일가 등이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는 총 161개였다. 이중 80개(50%)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였다. 규제 사각지대 회사 34개까지 포함할 경우 114개(71%)에 달한다.

전환집단 중 체제 밖 계열사는 ▲GS 28개 ▲롯데 19개 ▲효성 17개 순으로 많았다. 이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가 많았던 집단은 ▲GS 11개 ▲효성 10개 ▲한국타이어 10개 ▲애경 10개 등이다.

전환집단 중 금융지주집단 2개사(한국투자금융·농협)를 제외한 22개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에 대한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은 49.5%에 달했다. 총수 지분율 또한 26.3%로 총수일가로의 지분율 집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전환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5.25%로 전년과 유사했으나 일반집단 내부거래 비중(10.4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구성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체제밖 계열사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체제밖 계열사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비중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손자회사 중심 지배력 확대…"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총력"

167개 지주회사의 평균 자·손자·증손회사 수는 각각 5.4개, 5.9개, 0.8개로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전환집단 소속 평균 자·손자·증손회사 수는 각각 10.9개, 19.8개, 2.9개로 전년과 대비해 손자·증손회사 수가 증가했다.

전환집단 소속회사 수는 지난 2015년 28.3개에서 2019년 35.7개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손자회사의 경우 자·증손회사에 비해 전환집단 소속 비중이 5년새 12.5%p 증가했다. 전환집단이 손자회사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손자·증손회사 전환집단 소속 비중 변동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11.18 204mkh@newspim.com

일반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2.4%, 82.8%로 공정거래법상 기준(상장법인 20%, 비상장법인 40%)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주회사 167개 평균 자산총액은 1조9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99억원 증가했다. 이중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지주회사는 48개로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43개 중 33개가 포함된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부채비율은 33.9%로 지난해(34.2%)보다 소폭 감소했고 법상 기준(200% 이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지주회사는 16개였다. 부채비율이 높은 지주회사로는 ▲셀트리온홀딩스 161.8% ▲LSA홀딩스 157.8% ▲코오롱 154.3% 등이 분류됐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거래행태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과장은 "지주체제 전환 대기업집단이 손자회사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고 체제 내·외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가능성이 상존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손자회사의 의무지분율을 상향하고 사익편취 규제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