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 우라늄 농축 단지서 정기적 차량 이동 포착"
"북핵 프로그램 검증 준비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평양 인근에 있는 강선에서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활동이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앞서 IAEA는 지난 9월에도 '북한의 안전조치 적용에 관한 2020년도 보고서'에서 "평양 부근에 위치한 강선 우라늄 농축 단지에서 정기적인 차량 이동이 포착됐다"며 "이는 지속적인 활동을 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위성 사진을 포함한 공개 자료를 통해 북한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시설 일부는 계속 가동되고 있고, 일부는 폐쇄됐다"며 "구체적으로 실험용 경수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내부 공사가 지속되고 있는 정황이 있고,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AEA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IAEA 이사회 의제에 북한 핵 프로그램의 감시와 검증 문제를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